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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사회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2.03.18 20:11 수정 2012.03.18 08:13

ⓒ 군위신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너그러운 마음과 이웃 간에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같이하는 미풍양속(美風良俗)을 덕목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이 아름다운 모습은 보이지 않고 남보다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만연되어 차가운 날씨만큼이나 인정이 메마른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인간 사회에서는 태어나면서 부터 생존경쟁의 연속으로 나의 존재와 성공을 위해서는 상대를 쓰러뜨려야 하기 때문에 남의 존재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비정한 현실 속에서 인간미에 대한 매력을 얻을 수 없고 이런 사회에서는 불협화음(不協和音)으로 인한 부정과 시비는 끊이지 않는다.

이런 사회를 순화시키려면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배려해서 인간사 모든 것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택이 존재로 인정될 때 세상을 다스릴 능력을 신은 주고 있다. 석가모니는 자비(慈悲)를 일깨워주고 예수는 사랑(愛)을 가르치고 공자는 도덕(道德)을 가르쳐서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헛된 망상을 버리고 삼라만상을 사랑하라고 교훈하였다.

이 세 가지 교훈을 잊고 살아간다면 증오와 중상모략 등 불협화음으로 인한 경쟁은 그칠 날이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기주의가 팽배하여 물욕에 눈이 어두워 욕심이 생기게 되면 욕심의 끝에는 나(我)만 있고 남(彼)은 없는 물질의 가치가 우선되는 자기중심적(自己中心的)병이 발생한다.

현대인은 스스로가 판 구덩이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물질이 만병을 치료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땅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물질로 변화하는 삶을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가 만든 물질에 의해 지배당하며 살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진보되어 사는 영역이 넓어져가고 있지만 인간들은 여전히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이익을 나누고 있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의 만남과 관계를 뜻한다. 내 몸과 마음은 자연의 일부이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나의 존재를 때로는 접어야 한다. 모두가 나라면 시비도 욕심도 없다.

홀로 있는 순간이야말로 자아반성을 성찰하는 것이기에 그 순간 나는 편안해 질것이고, 서로를 보듬어 주면 사랑이 싹트는 밝고 희망찬 사회를 열어갈 것이다.

나를 이겨서 선(善)으로 돌아가야 한다. 거짓과 욕심과 폭력과 시비와 부정이 난무하는 것은 모두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오래전 환란기에 겪었던 바 있듯이 나 혼자만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더불어 살아가야 세상이 병들어 신음해도 사랑(愛)하기를 실천하고 의(義)에 의한 자비를 베풀고 덕(德)을 쌓아서 남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피해를 주지말자는 정신으로 살며 남의 마음을 살펴 헤아릴 때 밝고 희망찬 사회를 구현하리라고 생각한다.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라 했듯이 궁극적으로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게 인간이지 않겠는가. 인간사를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생각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공경과 사랑으로 더불어 사는 밝은 사회가 되어야겠다.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 총 재 김 종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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