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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중부내륙의 블루골드(Blue Gold)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2.03.18 20:15 수정 2012.03.18 08:20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다.
UN은 세계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관리하고 점차 심각해지는 지구상의 수질오염 방지 및 맑은 물 보존 활동에 세계인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20년 전에 UN총회에서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선포했다.

청년기에 접어든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그 소중한 가치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UN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의 활동과 더불어 우리나라도 매년 물의 날을 맞아 각 기관·단체에서 물과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고자 많은 홍보와 현장 행사를 치루고 있지만, 아직도 물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부족함이 많은 듯하다.

전 세계 인구는 현재 약 70억 명에서 2025년에는 83억 명으로 예측되고 있고, 이러한 인구 증가에 따른 물 소비는 과거 40여 년 동안 3배 이상 증가된 반면 지구상에 있는 물의 총량은 지구가 생성된 이후 지금까지 변함이 없어, 사람이 먹고 쓸 수 있는 물의 양은 점점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2025년에는 약 18억의 인구가 물 부족 상태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떠한가?
국내 연평균 강수량은 1,245mm로 세계 평균의 1.4배이지만 높은 인구밀도로 1인당 부존량(강수총량)은 2,591㎥으로 세계 평균의 8분의 1에 불과하고, 2025년에는 생활․공업용수로 하루 380만㎥이 부족할 것이라고 한다.

또 우리나라는 대부분 산악 지형이고, 하천 경사가 급한 지리적 특성과 6월에서 9월사이의 장마철에 연간 강우량의 2/3가 집중되는 시기적 특성으로 인해 홍수 예방 및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측면에서 매우 불리한 자연여건 하에 있다.

따라서, 물의 소중함에 대한 재인식과 물 절약의 생활화 등의 캠페인을 통해 한정된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열악한 지역적, 기후적 현황에 맞는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의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수자원 총량의 활용도를 높이고, 홍수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군위댐과 같은 중·소규모 다목적댐을 필요한 곳에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군위댐의 경우 48.7백만㎥의 저장용량을 확보하여 여름철 집중 강우 시 하천으로 방류되는 물을 저장하여 댐 하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 있으며, 군위군, 의성군, 칠곡군에 하루 약 10만㎥의 풍부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여 갈수기의 물 부족을 해소하고 있다.

또한, 소수력 발전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으로 녹색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댐 사면 수목 이식과 같은 친환경적 설계와 인공습지, 수변공원 등 다양한 시민 휴식 공간의 조성에 따른 지역 명소로 부각되어 지역주민 소득증대라는 부가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물을 ‘블루골드’라 하고 있다. 그동안 블랙골드라고 불렀던 기름보다도 물의 경제적 가치가 더 강조되고 있는 반증이며, 물을 소중히 다루고 아껴서야 함을 의미한다.

금번 20차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생활에 필수요소인 수자원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되새겨보고, 물 절약을 실천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데 전 국민이 다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군위댐 단장 허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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