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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부동(和而不同)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2.04.01 21:13 수정 2012.04.01 09:13

↑↑ 박종영 사무국장
ⓒ 군위신문
나는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을 서로 존중하고 각자의 자유가 소중하듯이 남의 자유와 권리도 소중이 지켜주는 그런 사회.

또 사람마다 개성과 소질과 능력이 각각 다름을 인정하고 이러한 다양성이 각자의 제 빛깔을 발휘하여 마치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처럼 마음껏 제 음색을 내어도 다른 소리를 방해하지 아니하고 화음을 이루어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그런 세상에서 나는 살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념과 가치관이 서로 달라 믿음이 다를 수 있기에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이좋게 공존하는 그러한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와의 자연까지 어울러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세상이라면 더욱 더 좋겠습니다.

정말 이러한 세상은 우리의 관념 속에서만 존재하는 세상일까요? 2500년 전 공자는 “군자(君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小仁)은 동이불화(同而不和)”란 말을 남겼습니다.(논어 자로편 23장) 일반적인 해석은 “군자는 화목하되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아니하고 소인은 함께 하되 화목하게 지내지 못한다”란 뜻이 됩니다. 화(和)는 다양성을 인정하여 더불어 하는 논리이며 관용과 공존의 논리입니다. 반면에 동(同)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획일적인 가치관을 강요하는 사고입니다. 지배의 논리이며 흡수병합의 논리이자 획일주의와 전체주의 논리입니다.

사회지도급에 있는 사람부터 군자다운 사람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부터라도 작은 군자가 되어 보겠다는 다짐을 해 봅시다.

※비슷한 표현
·부화뇌동(附和雷同): 아무런 주견 없이 남의 의견이나 행동에 덩달아 따름.
·君子는 周而不比하고 小人은 比而不周니라(논어 위정편 14장)
(군자는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고 편당을 짓지 않는데 반해 소인은 편당을 짓고 공평하게 대하지 않느니라)
·君子는 泰而不驕하고 小人은 驕而不泰니라(논어 자로편 26장)
(군자는 편안하되 교만하지 아니하고 소인은 교만하고 편안하지 않느니라)

재부군위군향우회 사무국장 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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