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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 농산물 도난 사전 예방이 필수

군위신문 기자 입력 2012.06.19 11:27 수정 2012.06.19 11:27

최근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올해는 양파와 마늘 값이 평년에 비해 높게 가격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절도 발생 우려가 높아 주의가 요망된다.
더욱이 작황이 좋아 농민들의 안면에는 웃음꽃이 만발하지만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자연 이 틈새를 노린 절도범이 판을 치기 때문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마늘이나 양파의 특성상 다른 농작물과 달리 수확 후 곧바로 창고 등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밭이나 도로변 등에서 일정기간 건조시켜야 하기 때문에 절도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조건이다 보니 들녘에서 건조중인 농산물을 호시탐탐 노리는 절도범이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심한 경우에는 자기 소유인 마냥 행세하며 타인의 밭에 널어놓은 양파와 마늘을 싹쓸이해 걷어가는 경우도 있다.

마늘 등 농산물 절도는 범인이 남기고 간 흔적이 거의 없고 범인을 검거 하더라도 피해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한 해 동안 일해 놓은 자식같이 소중한 농산물 하루아침에 도난당한 농민들의 심리적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농산물 절도는 순박한 농심을 멍들게 할뿐만 아니라 농촌사회의 인심까지 흉흉하게 만드는 파렴치한 범죄로 엄하게 다스릴 필요가 있다.

범인검거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농산물 절도를 차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농작물은 농민들에게 가족의 생계가 걸린 생명줄과 다름없고 농민들이 땀 흘려 일궈낸 일 년 재산이다. 농민들을 비탄에 빠뜨리는 악질 범죄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찰에서도 농산물 수확철을 전후해 야간 형사 기동순찰팀을 운영하는 등 방범활동에 나서고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민 스스로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절도 예방책 마련이다.

농민들도 경각심을 갖고 마을을 자주 출입하는 의심차량 및 농산물 적재차량 등 수상한 차량 발견시 에는 유심히 눈여겨 운전자 인상착의나 차량번호를 기록해 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최종수(군위경찰서 산성파출소장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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