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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한 부모(父母)를 열 자식(子息)이 못 모신다

admin 기자 입력 2012.07.18 17:02 수정 2012.07.18 05:02

↑↑ 김종오 부총재
ⓒ N군위신문
열 자식은 한 부모가 보살펴도 한 부모를 열 자식이 못 모신다네.
부모는 아들 딸을 애지 중지 키웠어도, 그 은공을 아는 자식은 별로 없다네.

부모가 오래 살아 계신 것도 천복(天福)인데, 자식 놈은 배우자 눈치 보는 세상이 됐네요.
든든한 바람 막이는 못 되어도, 가슴을 도려내는 효심은 있는지?
이 세상에 이것저것 다 버릴 수 있어도, 이 세상에 하나뿐인 천륜의 부모는 못 버린다.

사랑 하는 님들이시여 !
우리네 인생길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든 가시밭길 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세대가 걸어온 인생의 여정은 왜 그리도 험난했고 눈물로 얼룩진 한 많은 세월이였나요. 찢어지게도 가난한 이 땅에 태어나 청초하게 돋아나는 새순같은 나이에 전쟁이 뭔지 평화가 뭔지도 모른채 목숨 건 피난살이, 그 6.25를…

잊혀지지 않는 그 서러움을 겪었고,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워 감자밥, 나물밥, 시레기 죽으로 연명하며 그 지긋 지긋한 허기진 배 움켜잡고 보릿고개, 슬픈 운명으로 넘어온 꽃다운 젊은 청춘의 나날들 돌이켜 회상해 보면 굽이 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험난 했던 고난의 연속 그 세월을 우리들은 어떻게 그 고개를 넘어 왔는지요?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내 육신은 이미 여기저기 쇠약함을 느끼며 주변의 고락을 같이하던 아까운 지인들은 하나 둘씩 불귀의 객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이 때, 정신은 점점 혼미해가는 황혼의 길 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면서, 자식들 잘 길러, 부모 의무 다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버티며 왔다.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남은 세월, 남은 여생, 후회없이 살다 갑시다.

인생 나이 70을 넘으면 이성의 벽이 허무러지고, 가는 세월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남·여 구분 없이 부담 없는 좋은 친구 만나 산으로, 들로, 바다로, 강으로 하고 싶은 취미 생활을 마음껏 다 누리면서 남은 인생 즐겁게 즐기면서 후회없이 살다 갑시다.

열 자식은 한 부모(父母)가 보살펴도, 한 부모는 열 자식이 못 모시는 세상이 되었네요.
아들 딸 애지 중지 허리띠 졸라매고 키웠건만, 그 은공 아는 자식은 드물다니 참으로 안타깝구나.

우리님 네들!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적 떠날 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 가지고 갈 것 하나없는 빈손이요. 동행해 줄 사람하나 없으니 자식 키우고 남은 돈, ‘당신이 있어 그래도 행복 합니다’라고 진심으로 얘기 할 수 있는 친구들 만나, 남은 인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후회없이 즐겁게 살다 갑시다.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 총 재 김 종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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