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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산림욕으로 여름을 이기자

admin 기자 입력 2012.07.18 17:05 수정 2012.07.18 05:05

↑↑ 최규종 조합장
ⓒ N군위신문
무더운 여름 휴가철이 찾아왔다. 올해는 호주머니 사정을 감안하여 가까운 지역의 산에서 산림욕으로 건강도 챙기고 조용히 명상의 시간을 가지면서 휴가를 보내면 어떨까?

울창한 숲의 산속을 걸으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 그 까닭은 수목이 분비하는 피톤치드라고 하는 방향성 물질이 인체에 건강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산림욕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상식을 알고 산이 주는 고마운 혜택을 마음껏 누리며 여름을 이기자.

산림욕은 식물의 활동이 왕성한 때가 좋다.
따라서 겨울보다는 여름이 좋고 날씨가 맑은 날이 흐린 날 보다 좋고 여기에 바람도 솔솔 불면 금상첨화이다. 나무는 밤에는 광합성을 하지 않고 호흡만 하기에 호흡에서 생긴 이산화탄소의 양과 호흡에 필요한 산소의 양이 같아서 밤에는 효과가 없다. 따라서 오전에 나무에서 방출되는 음이온과 산소의 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시간대도 식물이 왕성한 광합성 작용을 하는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욕을 할 때는 공기가 잘 통하고, 땀 흡수가 잘되는 가벼운 면 종류의 풍덩한 차림의 옷이 좋다.

몸에 딱 붙는 나일론 소재의 옷은 땀 배출과 통풍이 좋이 않아 삼림욕의 효과가 떨어진다. 산림욕은 숲에 일단 들어가면 심호흡을 하면서 가벼운 체조를 하고 걷기 운동을 한다. 땀이 날 정도가 되면 잠시 멈춰서 심호흡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걷기는 성인의 경우 약 10키로 미터 정도이고 노인이나 어린이는 4키로 미터가 적당하지만 각자의 건강상태와 체력에 맞춰야 한다.

삼림욕은 활엽수 보다는 침엽수가 효과가 더 크지만 활엽수도 무관하고 산 정상보다는 산중턱이나 평지의 숲에 물이 흐르는 계곡이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에 대하여 웰빙(well-being)을 넘어서 내츄럴빙(natural being) 즉 자연과 더불어 살자는 말로 휴가철이면 전국휴양림은 인산인해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며칠을 쉬면서 휴가를 보내기가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우리지역에는 많은 등산로와 계곡이 있다. 잘 개설된 등산로를 따라서 인근 계곡을 이용하면 손쉽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데 아미산, 선암산, 팔공산, 국통산 등 계곡 어디서나 가능하다.

산에서는 조용히 명상의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정신을 맑게 하고 휴식과 심호흡 운동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시끄러울 정도의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는 숲과 내가 만나서 대화를 한다는 기분으로 시간을 할애하면 건강에 더욱 좋을 것이다.

피톤치드 이제 낮선 용어가 아니다. 상쾌감으로 스트레스를 날리고 몸에 있는 세균이 사멸되어 만성질환자의 산속요양이 효과를 얻었다는 주위의 말은 더욱 우리를 숲으로 유인하지만 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전제가 돼야 진정 여름을 제대로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군위군 산림조합장 최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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