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고추 수확철을 맞아 지난해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던 고추가격이 올해도 계속 이어질지를 둘러싸고 생산농가들 마다 기대가 크다.
특히 올해는 짧은 장마에 여름 고온 현상이 길게 유지되고 있으며 고추 탄저병 등 농작물 병충해가 크게 감소되면서 고추농사는 풍작을 이루고 있어 농민들 얼굴에 웃음꽃이 만개하다.
이런 가운데 군위지역 5일장이 열린 지난 13일 군위읍전통시장에서 거래된 고추값은 열풍건조 건고추가 600g(1근)에 상품 1만6천원, 중품 1만3천원, 하품 8천원선으로 거래되었다. 또 태양초 상품 1만8천원, 중품 1만5천원, 하품 1만원선으로 평균보다 5천원~1만원 정도 올랐다.
이처럼 고추가격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크게 오른 이유는 고추의 생육기인 6~7월부터 시작된 무더위와 가뭄으로 고추를 비롯한 각종 농작물이 말라죽거나 작황이 좋지 않는 등 많은 피해를 입어 초기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위지역에 앞으로 한 달 동안 태풍이나 심각한 병충해 발생이 없을 경우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이상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광우 군위농업기술센터 소득개발 과장은 “고온에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꽃이 피지 않아 후기 작황을 기대하기 어려웠으나 최근 가뭄을 해갈 할 만큼 비가 내린데다 기온도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후기 작황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 탄저병 등 병충해 방제만 제 때 한다면 예년 수준 이상 수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