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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식탁물가 비상…신선식품 직격탄

admin 기자 입력 2012.08.30 11:02 수정 2012.08.30 11:02

양식장 피해 속출·과일ㆍ채소 피해 엄청날 듯
추석물가 우려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하며 농수산물 전반에 걸친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폭염과 폭우로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채솟값은 또다시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추석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분야는 수산업이다.
조업 자체가 불가능해지며 대부분 선어의 물량 차질이 예상된다.

양식장도 큰 피해를 봤다.
제주지역은 바닷가 인근 양식장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완도의 전복 양식장도 현지 연락이 두절될 정도로 태풍의 영향권에 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닷가 지역을 태풍이 먼저 휩쓸고 지나가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오후나 돼야 집계 가능하지만, 추산이 어려울 정도일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과일과 야채류는 태풍의 가장 직격탄을 맞는 품목이다.
특히 풍작이 점쳐졌던 만큼 낙과에 따른 피해가 어느 때보다 클 전망이다. 나주와 전주가 주산지인 배의 경우 시설물 피해가 이미 잇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채소류 역시 하우스 피해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현재로선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농협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신선식품 가격이 어느 정도 폭등할지는 정확한 사태 파악이 이뤄져야 점쳐볼 수 있다"면서도 "당장 수확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던 배와 사과는 몇 배까지도 값이 오를 수 있고, 채소류도 이미 오른데서 값이 더 뛰는 게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이미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채소값은 태풍 소식이 전해진 전날 ‘사재기’ 수요가 겹치며 이미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애호박 1㎏의 도매가는 6천350원으로, 일주일전 1천725원과 비교해 4배 가까이 값이 폭등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가격인 5천550원보다도 1천원 가까이 상승했고, 호박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값인 3천969원과 비교해도 이미 배 가까운 수준이다.

주키니 호박도 ㎏당 가격이 3천840원으로 일주일전 1천120원보다 3배 넘게 올랐다. 직전 거래일보다도 800원 넘게 상승했다.

적상추값은 1만1천350원, 청상추는 9천250원으로 일주일전보다 값이 배로 급등했다. 직전 거래일보다도 20%나 올랐다.

시금치 값도 9천700원으로 한 달 전 5천500원에서 값이 두배로 오른 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사과와 배는 아직 ㎏당 7천400원, 3천840원으로 일주일째 같은 가격을 이어가고 있지만 태풍 피해가 반영되면 얼마나 치솟을지 짐작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분위기다.

농협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아직은 원산지와 도매가 위주로 소식이 전해지기 때문에 직접적 충격이 덜하지만, 소매가까지 잇따라 오르기 시작하면 식탁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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