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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기자수첩/ 수곡 없이 수고하시는 동네 어르신

admin 기자 입력 2012.08.30 11:02 수정 2012.08.30 11:02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농민들의 애간장을 녹이던 초·중·말복 폭염과 함께 예년에 없던 긴 가뭄도 어느 정도 해갈되었나 싶더니 초강력 태풍 루사, 매미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볼라벤이 풍년농사를 앞두고 한반도를 강타했다.

하지만 다행이도 군위군은 어진이들이 사는 양반 동네로 이들을 모조리 피해가는 행운을 안았다. 이는 양반 동네로 자부심과 긍지가 넘치는 주민들과 군수를 비롯한 지도층 여러분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 이들 가운데서도 수곡 없이 수고하시는 동장님들의 역할이 대단했다고 본다.
군위군의 경우 자연부락 192개리 동장들은 최근 무보수로 주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봉사 하고 있는데 이들은 고작 한 달에 월급조로 20만원, 농협에서 지급하는 영농지도자 수당 7만원, 회의수당 2만원으로 땀 흘리면서 주민들을 대표하고 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뒤로하고 내 이웃을 위해 헌신봉사 하고 있는 동장님네들, 존경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인심 좋고, 재해 없는 군위군의 중심에는 항상 이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 보면 실수할 때도 많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비료나 농약, 퇴비 등을 배분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실수할 때가 있다. 사심이 없는 만큼 이웃들이 크게 이해해야 할 부분이다.

동네에 대소사 아니 군위군의 대소사에 감초역할을 다 하고 있는 동장님들, 주민들이 많이 이해하면서 많이 이용해야 한다.

쥐꼬리만 한 박봉으로 이웃을 위해 면사무소나 군청을 방문하면 커피 값도 안 되는 형편이다. 요즘은 동네일을 앞장서 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 동네일을 도맡아 하다 보면 집구석은 엉망이기 때문인데, 하기 때문에 무보수로 일하는 동장들을 주민들은 감사하고 존경을 표해야 한다.

내 한 몸을 희생한다면 군위군이 회생한다는 마음으로 모두고 합심해야 한다. 우리들의 중심에서서 희생하는 동장님들의 끝없는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만족은 못하더라도 이들을 존경하고 지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불철주야 이웃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시는 동장님네들 박수와 함께 건승을 빕니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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