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일흔 줄 인생은 백전노장(百戰老將)

admin 기자 입력 2012.09.09 22:30 수정 2012.09.09 10:30

↑↑ 김종오 부총재
ⓒ N군위신문
산전수전 다 겪고 이제는 황혼을 맞았다. 깃발 펄럭이던 청춘(靑春)은 추억(追憶)이 되고 가슴에는 회한(回還)과 아픔만 남았다.

아무리 노년의 즐거움과 여유를 강조해도 우리들 가슴에는 낙조의 쓸쓸함이 깃들어 있다.
더구나 자연스런 노화현상(老化現狀)으로 신체의 어느 부분 또는 모두가 옛날 같지가 않다.
삼삼오오 허물없이 모인 자리에선 화제가 늘 건강이다.

나의 청춘(靑春)만은 영원 하리라 믿었는데 어느새 고개 숙인 남자의 대열에 끼여 있다.
노년은 쾌락(快樂)으로 부터 버림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덕의 근원인 그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이것은 고대 로마의 대 철학자 키케로가 죽기 전에 쓴 <노년에 대하여>에 나오는 말이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던 돈, 명예, 술, 여자, 사치 등의 유혹에서 과연 우리 노인들은 버림받은 것일까? 해방된 것일까?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순리에 따라 우리가 좀 늙었을 뿐 그 기능이 한계에 이른 것일 뿐.
사람에 따라 관점에 따라 해답이 다르겠지만 우리가 버림받은 것이 아님은 확실하지 않은가!
무슨 짓을 해도 부끄럽지 않다는 나이. 남의 눈치 살피지 않아도 된다는 원숙의 경지에서 더 이상 잘 난 체, 아는 체, 가진 체 할 필요도 없이 마음 편히, 내 멋대로 살면 되는 것을.

어느 한 곳이 불능 이래도 다른 곳 다 건강하니 축복(祝福), 은혜(恩惠)라 여기며 살자!
스스로 절망과 무기력의 틀 속에 가두어 두지 말고 어느 곳에 있을 자신의 용도, 즐거움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인생은 70부터! 고목(古木)에도 꽃이 핀다 했는데 그까짓 회춘(回春)이라고 안 된다는 법도 없는 것.
지금부터라도 걷고 뛰고 산을 오르면서 젊게 산다면 인생 70에는 연장전(延長戰) 20년이 있음을 알게 된다.

자유롭고 여유 있고 슬기로운 해방의 시기를 즐기며 사느냐, 울며 사느냐는 우리의 몫이고 우리들의 선택이다.
우리 모두 앞으로의 여생(餘生)에 깊이 관심을 가집시다.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총재 김종오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