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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아름다운 숲 다시 생각하자

admin 기자 입력 2012.09.09 22:30 수정 2012.09.09 10:30

↑↑ 최규종 조합장
ⓒ N군위신문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37도를 넘는 지역이 곳곳에 있었고 폭염경보가 자주 발령되었다. 산이 없고 숲이 없었다면 얼마나 무더운 여름을 보내야만 했을까 상상하기 힘들다.
산림은 국가의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이다. 경제 성장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 환경오염,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급격한 기후 변화 등으로 녹색공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주 5일제 근무가 여가시간 증가와 사회·경제적 여건을 변화 시키고 회색 콘크리트 환경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즐기고자 하는 국민적 요구가 산림에 대한 인식이 과거 목재를 생산하는 기능에서 간접기능 즉 공익기능인 공기정화, 수원함양 및,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휴양기능에 무게를 두게 만들었다.

전국의 명산은 등산객이나 관광객들에 의해 포화상태가 된지 오래다. 이렇게 다양한 산림휴양공간은 국민들이 자연의 숲, 산림풍경 및 깨끗한 공기를 접함으로서 심신의 피로를 풀고, 삶의 욕구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휴양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갤럽 코리아 2009, “한국인이 좋아하는 세대별 취미” 조사결과에 따르며 톱 취미 10가지 중 1위가 등산으로 11.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속 그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또 등산으로 인한 연간 의료비 절감 효과는 무려 2조 8,000억 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 심원섭 2009년 “등산 활동의 의료비용 대체효과 및 경제·사회적 효과”)를 보더라도 이제 산은 우리생활과 가까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고마운 산림을 우리는 잘 모르고 지내기 일쑤다. 산림을 천대하면 바로 우리에게 무서운 보복이 따른다. 예를 들면 산림훼손지의 산사태로 인명피해를 들 수 있다. 우리군은 전체토지면적의 76%(전국 64%)가 산림이다. 이는 우리 군이 산림지역임을 말해준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산이 앞으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래가 빌려 준 것이다. 함부로 다룰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가꾸고 보호하는 일에 너와 내가 있을 수 없다.

이제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가을을 맞이할 숲이 서서히 아름다운 색으로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여름 우리인간에게 그 무더운 열기를 차단해 주고 시원한 공기를 선사한 고마운 숲을 이제 우리는 또 가꾸고 보전할 것인가를 다 같이 생각해 볼 시기가 온 것 같다.

군위군 산림조합장 최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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