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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향우소식

전통마당놀이 ‘가자!아라라라’ 기획·총감독 황보 영 씨-군위사람

admin 기자 입력 2012.09.21 12:14 수정 2012.09.21 12:14

“탈춤·택견·북춤…2시간 동안 한바탕 쇼”
10월 5일~7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오후 3시·7시30분 두 차례 공연

ⓒ N군위신문
군위군 고로면 출신인 황보 영(58·한울북춤연구원 원장)씨가 탈춤, 북춤, 택견으로 한바탕 멋진 쇼를 펼친다.(사진)

“현재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한류(韓流)의 바탕엔 민족전통문화가 탄탄하게 뿌리 내리고 있다. 우리 근대역사를 50년 단위로 볼 때 1907년 국채보상운동, 1960년 2·28 민주화운동에 이어 지금은 한류를 중심으로 한 문화혁명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삶의 일부로서 문화, 소통의 공간으로서 판, 꾼들과 관객이 하나 되는 쇼’를 내세우며 문화마당놀이 ‘가자! 아라리라’ 공연을 기획·총감독한 황보 영 한울북춤연구원 원장은 공연일이 다가올수록 몸과 마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아라리라는 소리의 신명을 모아 다 함께 좋은 세상을 빌면서 어울려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원색적인 의상과 전통 탈을 모티브로 한 분장, 최고 기량의 재주꾼과 춤꾼들을 동원했다.”

남도 소리와 한울북춤 예능보유자로 지난 15년간 많은 공연을 해 온 황보 원장은 “공연자의 열정만큼 관객의 흥이 따라주지 못하는 이유가 고유문화 이해에 대한 소통이 되지 않는 데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공연자와 관객의 불통은 늘 제게 화두처럼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고 그래서 이참에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일반 대중들에게 붐을 일으켜 볼 요량으로 지난 3년간 자부담 4억여원을 들여 공연을 마련하게 됐다.”

‘가자! 아라리라’는 화려한 비주얼과 무대 시각효과를 극대화한 오케스트라 음악을 동원해 공연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 얼개를 가질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 공감이 가고 자연스레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놀이마당의 얼개는 서예 퍼포먼스에 이어 탈춤, 살풀이춤, 택견, 영남의 소리(동부소리), 사당패 놀이, 한울북춤, 쥐불놀이를 중심으로 12발 상모돌리기, 버나 돌리기 등으로 연인원 80여 명이 동원돼 약 2시간에 걸쳐 공연될 예정이다.

이 중 살풀이춤은 느린 춤사위를 통해 고난의 근대역사를 반추하게 하고, 탈춤은 감춰진 인간의 내면세계를 끄집어낸다. 12발 상모돌리기는 어려운 세상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접시돌리기의 일종인 버나 돌리기는 둥근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소통을 완성하고 참나(眞我)를 찾는다는 의미를 각각 담고 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자꾸 제 욕심이 많이 들어가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 기획했던 것보다 공연내용이 커졌고 80명의 전문 예술인들을 일일이 찾아가 설득하고 모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는 우리 문화의 원류를 찾아가는 이번 공연은 고유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쇼’로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하면서 대구 지역 대표공연으로서 명맥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황보 원장은 2008년 한밭국악전국대회 명무 부문 달구벌 북춤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대구국악제, 진해 전국국악대전 등에서 각각 국무총리상과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자! 아라리라’ 공연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두 차례씩 펼쳐진다.

<출처: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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