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허공을 바라보면서 “가을이 오면”

admin 기자 입력 2012.09.23 20:47 수정 2012.09.23 08:47

↑↑ (사)충효예실천운봉본부 부총재 김종오
ⓒ N군위신문
난여름은 혹독하게도 햇살이 따가웠고
매정하게 몰아치는 태풍에 몹시도 시달렸건만
충절의 고장 우리 군위를 슬쩍 피해 지나갔네요

그렇게도 타오르던 불볕 태양은 황금빛으로 바뀌고
거두어 드릴 것이 없어도 삶을 아프게 하지마소서

그동안 인정사정없이 자기 앞만 보고 산사람이나
주위를 돌아보면서 사랑으로 베풀며 산사람이나
누구나 공평무사 하게 시간을 나누어 주시고
풍요로운 들녘처럼 생각도 여물어 가게 하소서

가을이 오면 우리 인생은 늘 즐겁지만은 않으나
그러나 슬픔뿐이 아니라는 걸 조금 알게 하시고
둥실 둥실 떠오르는 뭉개 구름처럼 살게 하소서

고독과 괴로우면서 방황의 나날이 온다 해도
따뜻한 인정과 사랑으로 살면 된다 하였으니

따사로운 햇살과 고요히 지나는 부드러운 바람으로
달콤하고 향기로운 아름다운 생(生)이 되게 하소서

진실로 어두운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과 같이
또 풀꽃처럼 마음에 쌓여드는 욕심을 비우고
모든 사람들에게 참으로 행복하게 만 하소서

여름의 끝은 떠나기 아쉬워 미적거리고 있지만
가을의 노래가 차츰 차츰 가까이 들려오고
가을의 발자국 소리도 가까이 들리는 듯 한데

가을을 음미하며 더욱더 편안하고 행복해지길
두 손 곱게 모아 빌어 보는 마음 간절하도다
우리의 가을은 또 이렇게 가까이 다가오네요

가을의 맛을… 우리 삶의 짙은 가을빛을
천고마비(天高馬肥) 그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이 어찌 우리들이 좋아하지 않으리요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