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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잡초 칡 어떻게 제거하나?

admin 기자 입력 2012.10.04 10:57 수정 2012.10.04 10:57

↑↑ 최규종 조합장
ⓒ N군위신문
최근 많은 지역민께서 우리 조합을 찾아 칡 제거방법에 대하여 문의하고 있다.
덩굴류인 칡은 지구 온난화가 되면서 더욱 심해져 나무를 뱀처럼 감아 광합성작용을 방해하여 결국 입목을 고사케 한다.

또 원치 않는 곳에 발생하여 처리에 애를 먹여 산림조합에 이런 문제를 문의하는 전화가 많다. 따라서 칡 제거 방법에 대하여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몇 가지 기술적인 방법과 주의사항을 설명코자 한다.

칡은 식용이 가능한 식물이고 한번 발생하면 맹아력이 강하여 뿌리채 뽑아도 일부 남아있는 뿌리가 다시 움돋이를 하면서 덩굴이 발생하기 때문에 좀처럼 없애기가 어렵다.

칡덩굴은 처리 방법이 크게 물리적인 방법과 화학적인 방법 2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리적 방법은 우선 약제처리로 수자원이나 다른 2차적 피해가 우려 되는 곳에 인력으로 제거하는 방법인데 이는 괭이 등을 사용하여 직접 채취하는 방법으로 이는 농촌의 인력난이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므로 꼭 필요한 곳 이외는 사실상 어려운 방법이다.

칡 채취기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설치비용이나 번거로워 실제 비전문가는 사용하기 힘들다.

제일 많이 쓰는 방법이 화학적인 방법 즉 약제에 의한 방법인데 이 방법은 약제로 인해 수자원, 가축 등 피해가 없는 장소에 사용 하게 되는데 2~3회 연속적인 방제로 칡을 없앨 수 있다.

약제는 산림청에서 권장하는 디캄바액제와 그라신액제 2가지를 보통 사용하게 된다.
디캄바액제 처리는 칡, 아까시나무, 콩 등의 콩과식물을 비롯한 잎이 넓은 광엽 잡초에 적용한다. 시기는 식물의 비 성장기인 봄 2~3월과 가을 10~11월에 실시하며 조림목이 큰 임지에서는 약액이 지면에 떨어지거나 흐르지 않도록 주의를 하여야 한다.

약제는 칡의 주두부 10센티미터 이내 줄기에 도포하되 칡줄기 2/3둘레 까지 도포하며 칡이 줄기마다 뿌리가 나온 경우는 주두부 쪽 줄기에 도포하되 약제량은 덩굴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0.05~0.5㎖를 도포처리 한다.

글라신액제는 거의 대부분 덩굴류에 사용할 수 있는데 작업시기가 식물의 성장기인 5월~9월 까지 사용한다. 시중에 약제 주입기가 나오는데 이주입기나 면봉을 이용하여 주두부의 살아있는 조직 내부로 약액을 주입하는 방법인데 1회 주입약량이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개 0.3~1.0㎖ 정도를 1~2회 주사하는 방법이다.

칡은 식용이 가능하여 건강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즐겨먹는 식물이기도 하다. 칡은 에스트로겐이 많이 함유된 것으로 갱년기 여성과 골다공증 예방과 아토피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많이 복용을 하고 있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다섭취시 소화불량이나 여아의 성 조숙증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약제를 주입한 칡을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약제사용 시는 붉은 깃발이나 사람이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문을 설치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여 약제사용지임을 알려야 한다.

사소한 부주의로 사람의 생명이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산림조합은 이러한 칡 제거 및 약제사용 방법에 대하여 조합을 찾으신 분들께 잘 안내하고 있지만 칡을 제거하기 전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작업하여 안전사고가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군위군 산림조합장 최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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