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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람들

부계 동산리 사과나무와 동고동락 홍혈수씨

admin 기자 입력 2012.10.15 22:01 수정 2012.10.15 10:01

“농사는 정직한 땀방울에만 대답하지”

하늘과 땅의 정기를 한 몸에 받은 팔공산 끝자락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이곳은 사시사철 그 자체의 아름다움과 동산계곡 맑은 물과 공기, 새소리로 가득 찬 그야말로 신선이 꿈꾸는 청정지역으로 정평이 나 있다.
ⓒ N군위신문

특히 이 동네는 지난 2003년 정보화 마을로 지정돼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사과마을로 이름나 있다.

주민 대부분이 사과농사로 짭짤한 수확을 올리고 있다.
특히 초대 정보화마을 이장을 지낸 홍혈수(65)·김손자(60)씨 부부는 평생을 이곳에서 사과농사 1만여 평을 짓고 있다.

이들 부부의 정직한 땀방울은 한 해에 1억여 원이 넘는 소득으로 돌아와 주위에 부농이라는 부러움을 사고 있다.

“모두가 내 하기에 따라 기쁨이 옵니다”라는 홍씨 부부는 올해도 과일값이 오른 데다 열심히 일한 덕택으로 1억여 원 이상의 소득이 예상돼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홍씨가 이 같은 수확을 올리는 데는 남다른 농사 기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퇴비뿐만 아니라 유기질 비료, 저농약 사용만을 고집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옛 말에도 있듯이 곡식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에 일어나고 주인의 흥얼거리는 목소리에서 자라고 영근다고 했다.

홍씨는 매일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과수원에서 사과나무와 함께 동고동락을 하기 때문에 풍요로운 가을을 맛보고 있는 셈이다.
“내 사과밭에 가면요 우선 내가 힘이 나지만 나무 녀석도 춤을 추며 잘 크니더”라며 호탕하게 웃는 홍씨는 사과나무만 보면 절로 어깨가 으슥해 진다고 했다.

홍씨가 수확한 사과는 전국 타 재배농가 보다 월등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전국 백화점은 물론 일반 인터넷 주문판매가 밀려와 물량이 부족할 정도라 즐거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수확철이면 상인들이 몰려와서 몸서리 나니더.”

사과 수확철이 되면 홍씨는 수확의 기쁨을 속으로 감추면서 상인들을 기개있고 당당한 자세로 맞는데 이는 그가 일년내내 사과에 피와 땀을 흘려왔기에 가능하다.
홍씨 부부는 사과나무를 보고 있으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으며 손녀 키우는 재미와 맞먹는다고 말한다. 이들 부부의 사과농사에 자부심이 그만큼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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