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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하루의 일과는 커피 한잔으로부터…

admin 기자 입력 2012.10.26 16:04 수정 2012.10.26 04:04

ⓒ N군위신문
커피 한잔이 입을 통하여 위장을 미끄러져 들어가면 모든 배속의 내장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념들은 위대한 군대처럼 전쟁터로 나가고 싸움이 벌어진다. 커피를 하루 50잔 마셨다는 유명한 소설가 “발자크”의 커피예찬처럼 직장인들은 커피 한잔으로 하루의 일과가 시작된다.

커피나무의 생콩을 따서 볶은 다음 곱게 갈아서 물로 커피성분을 추출한 음료가 커피다.
“힘”이란 뜻의 에피오피아어 “caffa”가 어원이며 영국에서는 “아라비아의 와인”이라고도 불렸다.

“칼디”란 이름을 가진 에티오피아 양치기 소년이 빨간 나무열매를 따 먹은 염소들이 흥분해 날뛰는 것을 보고 처음 커피를 발견했다고 한다.

커피가 전달된 과정은 에티오피아→예멘→터키→유럽→인도→이탈리아→네덜란드→실론→인도네시아→영국→프랑스 등이 커피의 이동경로로 통하고 있다.

커피가 유럽인들의 기호식품이 된 것은 르네상스 이후로 기록되고 있다. 유럽 곳곳에 커피하우스가 우후죽숙처럼 생겨났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1896년도 아관파천 당시 커피를 맛본 고종임금이 환궁하고서도 계속 즐기면서 널리 보급되고 알려지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가배”, “가비차” 또는 “양탕”(洋湯)이라고 불렸다.

1913년 남대문역 다방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고 3·1운동 후 일본인이 명동에 “멕시코”, “후타미”란 이름으로 다방 등을 개업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커피는 해방 후 좌익들로부터 “제국주의 음료”라는 비판을 받았다. 조정래 씨의 “태백산맥”에는 커피의 씁쓰름한 맛을 인생의 맛 운운하는 한 여대생을 다른 등장인물이 허영에 물든 속물이라고 비판하는 장면도 나온다.

1890년대 운동권 일부에서는 커피, 콜라, 햄버거 따위를 제국주의 음식이라고 불매운동 및 기피하기도 했다.

지금은 커피의 종류도 무척이나 다양하게 개발되어 수십 종류가 우리들의 입맛을 매혹시키고 있다. 커피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기호식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 동창회 모임, 강연장, 심지어 음식점마다 셀프로 커피가 준비되어 있다.

그런데 커피를 많이 마시면 밤에 잠을 이루지를 못한다는 속설도 있는데 정말인지 아니면 몸의 건강상태를 생각해서 알맞게 마시면서 즐거운 인생을 더욱더 아름답게 즐기면서 살아가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지.

아무튼 그 많은 커피종류 중 자기 입에 맞는 커피를 이젠 차츰 차가워지는 날씨, 두 손으로 커피가 든 종이컵을 꼭 잡고 향도 음미해보며 맛있게 마시면서 재미있는 인생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살아가자.

-재부군위군향우회 사무국장 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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