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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인정(人情)은 따뜻한 햇살이다

admin 기자 입력 2012.10.26 19:16 수정 2012.10.26 07:16

↑↑ 최태수 씨
ⓒ N군위신문
세계적으로 60억이 넘는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반도 안에서도 북한을 포함해서 7천만의 인구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면서 내가 알고 또 거래하는 사람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그 수를 헤아려 본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국제사회에 거래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원거리로 넓게 활동한다 해도 인간적으로 많은 사람을 교제하는 것은 아니다.

나라가 부국이고 강국임이 넓게 알려지면 국가위상도 높게 평가받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 나라 국민도 좋은 평가와 점수를 받게 된다. 이는 그 개인의 능력으로 대접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국가 위력의 영향이 미쳤기 때문이다. 국제간의 교류가 활성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주고받는 것이 양국 간의 조건에 합당하고 교역금액이 팽팽하여 이해득실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간의 교역이 충실하려면 인정보다 신용이 앞서야 한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국가 간의 FTA 협상이 진행 중이다. 국가 간의 사정에 맞도록 품목과 양의 한계를 짓자는 것이다.
FTA협상을 체결한 후로 신용을 지켜서 인정이 끊기지 않게 해야 거래가 오래 지속 될 수 있다.

FTA뿐만 아니다. 세계적으로 국제간의 협력기구가 여러 가지 조직되고 있다. 단순하게 국가 간의 경제적 이해관계만 생각할 것이 아니다. IMF 같은 기구는 한 나라의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을 때 안정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은 세계평화를 위한 주춧돌이 되고 있지 않은가?

이것은 세계의 큰 인물들이 세계평화를 구상하고 실천해 나가는 국제적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성취되어 나가는 것은 인간애를 바탕에 깔고 국제적인 인정이 있기에 가능하다.

내 주위에 가까이 올수록 사정은 험악하다. 국제간에도 화해하고 협력해 나가는 마당에 한반도에서는 작은 땅덩어리 하나가 두 개로 갈려서 서로 죽이려고 전쟁을 하질 않나, 그 과정에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어도 아직도 부족한지 화해하고 통일할 기미는 보이지 않으니 악살이 끼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면전, 게릴라전, 비방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뜻대로 대지 않고 이제는 경제파탄으로 어렵게 되자 국제적으로 경제지원을 요청하며 화해분위기를 비치는 것 같으나 말의 신빙성이 희박하다.

그 발악이 종말에 온 것 같으나 최후 발악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식량지원을 바라면서 서로 협력하자는 것인지, 핵무기를 앞세워서 무력시위를 하면서 조공을 바치라는지, 선수를 놓지 않는 것 같다. 이렇게 해서는 상호 이해를 할 수 있는 정상적인 협력은 불가능한 것 같다.

주위 강대국들은 “닭싸움 붙여 놓고 자기들은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면 울분이 터질 것 같다.

분단된 지 벌써 60년 환갑이 되었는데 철들 나이는 이미 지나도 정신마저 차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 인정이 메말라 버린 것 같다.

이제는 이산가족의 뼈아픈 마음을 미끼로 그들을 괴롭히는 것 같은 저질적인 협상은 지양하고, 정상적이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협상하여 주위 강대국의 꼭두각시 노릇은 그만하고 인간 본연의 정신으로 돌아와 인정으로 결속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주기를 바란다.

내 나라 사정을 남의 나라 뜻에 따라 흔들거리는 작태는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더 가깝게 와서 내가 살고 있는 주위나 친척들이 있는 곳을 살펴보면 가깝게 올수록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감각적으로 거리가 멀다는 느낌이 와 닿는다.

외인이 바라보는 시각에는 다정한 것 같고 인정이 서려 있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장소를 옮겨서 다른 사람과 만나면 있는 허물, 없는 허물을 털어 놓고 비방하는 작태는 인간으로서의 자세는 헌신짝 같이 버린 것 같다.

그 뿐만 아니다. 상대가 하는 일이 잘 진행되거나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되면 질투하는 눈초리가 역력하며 비방하는 언동은 노골적이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 아프다”, “남이 잘되는 것이 내 잘 되는 것보다 더 좋아 한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온 속담이다. 속담은 대부분 그 나라의 국민성을 표현한 말들이다.

이러한 속담이 생겨난 것은 경제적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남이 잘 되는 것이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남이 잘 사는 것이 부러움이 지나쳐서 질투의 대상으로 화한 것이 위와 같은 속언으로 나타난 것이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점잖은 평을 받아 내려온 국민의 피가 흐르는 국민이 있기에 남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동정의 눈살을 뻗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의 인정의 눈물이 있기에 국민정서가 이어지고 있다.
“미꾸라지가 온 강물을 더럽힌다”는 속담같이 예의가 무엇인지 알 지 못하고 인정이 메말라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금수 같은 인간이 어쩌다가 고급공무원이 되어 돈에 눈이 어두워 권력형 부정으로 나라사정을 얼룩지게 하였으니 국제적으로 부정의 나라로 비난을 받게 하고, 안으로는 공직사회가 불신을 받게 되어 무엇은 되고 무엇은 되지 않은지 어수선한 사회가 되고 있다.

그래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니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동족끼리 나누어져 서로가 총부리를 겨누고 살상을 일삼고 있고 죽지 않으려고 외국의 힘을 빌려 겨우 현상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끝까지 버티고 견디어 내는 자가 승리할 것이다.

안에서는 친척과 이웃끼리는 등지고 먼 사람과는 화해하는 분위기니 상상하기 어려운 기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되는 것은 어떤 경우이든 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심기일전하여 내가 손해 보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작심하고 인정을 베푸는 통로를 열어서 서로가 믿고 기쁜 마음으로 거래하면 따뜻한 햇살이 쪼이는 느낌이 들고 마음가짐이 부드럽게 될 것이다.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미운 짓을 하고 잘못하더라도 곱고 예쁘게 보이고 “미운 며느리의 발꿈치가 계란같이 예뻐도 미워한다”고 했다.
정과 사랑이 사람의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가며 살 일이다.

지은이 최태수 <큰길을 걸어라>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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