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김장철을 맞아 배추·무 등 김장 재료값의 고공행진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 김장비용은 작년보다 3∼4만 원 정도 더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같은 달 14일 기준 전국 17개 지역, 37개소(전통시장 12개, 대형유통업체 25개)의 김장관련 13개 품목(4인 가족 기준) 구입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1만9천원, 대형유통업체는 26만2천607원으로 파악됐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7%(4만4천원) 정도 더 저렴했다.
특히 지난해 김장비용인 전통시장 17만9천959원, 대형유통업체 23만3천63원에 비해서는 3∼4만 원 정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지난해 가격하락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든 배추·무 가격이 많이 올라 김장 구입비용이 작년보다 더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통시장 판매기준 배추 20포기 구입비용은 지난해 3만2천250원에서 올해 6만3천667원으로 97.4%나 올랐다. 무 10개 구입비용도 작년 1만1천333원에서 올해 1만9천250원으로 69.9%나 뛰었다.
대파(2㎏) 및 쪽파(2.4㎏) 역시 지난해 2천568원과 3천562원에서 올해는 5천550원과 8천526원으로 각각 116.1%, 139.4%나 뜀박질했다.
다만 고춧가루(1.86㎏) 가격은 지난해 6만1천85원에서 올해 4만9천117원으로 19.6% 하락하는 등 굴·새우젓 등 일부 품목 가격은 소폭 내렸다.
aT 관계자는 “태풍·우천 등으로 정식이 늦어진 가을배추·무가 11월 하순께부터는 출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음 달 상순 김장 예상비용은 현재보다 다소 낮은 19∼20만원(전통시장 기준)선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aT는 앞으로 3회(11월22·29일, 12월7일)에 걸쳐 김장비용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상세내용은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