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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한민족과 함께한 소나무 잘 보존하자

admin 기자 입력 2012.12.17 14:35 수정 2012.12.17 02:35

↑↑ 최규종 조합장
ⓒ N군위신문
초등학교시절 필자는 소나무 장작 1조각씩 등교 시 매일 학교에 가지고 가서 나무난로를 피워 겨울을 이겨냈던 아련한 추억이 있다. 우리문화는 나무와 관련해서는 소나무 문화이고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의 으뜸 역시 소나무이다.

한민족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소나무를 빼놓고는 이어갈 수 없을 만큼 우리 생활 속에서 소나무가 차지하는 의미와 위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민족과 친한 소나무는 소나무 문화를 만들었고 그 문화 속에서 발전해온 소나무가 역사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어떻게 지금까지 우리 민족문화 속에 연면히 존속하고 있을까?

새봄에 물오른 소나무줄기는 목동들의 허기를 달랬으며 자식을 키워 옆에 새로 집을 지어 살림을 내 주면 향기 나는 소나무 석가래와 기둥을 사용했고 죽은 뿌리에서는 사람의 명줄을 이어주는 복령이라는 귀한 약재를 만들어 우리의 건강을 지켜 주었다.

소나무 숲은 우리 생활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생활 곳곳에서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는데 인구증가에 따른 연료재, 건축, 토목용재, 조선재(造船材) 등으로 인한 인위적 파괴와 대기오염은 환경을 변화시켜 점차 감소추세로 만들고 있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소나무는 도시지역의 생활배기가스와 교통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피해를 받아 수세가 약해지고 이로 인한 기온상승과 건조현상은 응애 등 흡습성 해충 발생을 촉진시켜 피해 증가로 소나무 숲이 감소되고 있다고 한다.

과거 솔나방(송충)과 솔잎혹파리로 인해 소나무림이 많이 파괴되었고 지금도 소나무재선충으로 인해 적지 않게 소나무가 없어지고 있다. 또 소나무림에 활엽수가 들어오게 되면 경쟁에서 자리를 내 주어야 하는 것 또한 소나무림의 감소원인으로 분석된다.

소나무를 살리려면 우선 소나무림에 활엽수가 들어오면 인위적으로 활엽수를 제거하여 소나무생장공간을 확보해 주어야 하고 밀식된 소나무림의 적정 간벌로 밀도를 조절하여 소나무가 재해나 병해충에 강하도록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현대 문명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우리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문화의 모태를 잊을 수가 없기에 우리는 소나무를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마을 부근이나 사람의 근린생활시설에도 소나무를 볼 수 있다. 모든 나무는 성장하는 토양에는 공기가 유통하게 되는데 토양이 답압 되어 단단히 경화되었거나 콘크리트 등으로 피복되었을 경우에는 수분과 양분의 이동이 차단되고 무엇보다 통기가 불량하여 뿌리의 발달이 악화되어 세근 활동이 줄어들어 쇠약하게 되고 결국 고사하게 되는 경우도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민족이 제일 좋아하는 소나무를 오랫동안 보존하는 길은 소나무가 활엽수에 비해 경쟁에서 질 수 밖에 없는 것을 인위적으로 간섭을 해주거나 생활 주변에 있는 소나무를 관심 있게 돌볼 때 지금정도의 소나무라도 볼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민족과 함께한 소나무 우리가 돌 봐 주어야 하지 않을까.

군위군 산림조합장 최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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