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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 N군위신문 |
며칠 남지 않은 임진년 달력을 보면서 서글픔과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다가오는 2013년 계사년에 희망을 걸고 다짐하고 또 다짐해 본다.
최근 몇 년간 전 국민을 긴장시켰던 신종플루, 4대강 살리기, 세종시 건설을 둘러싼 여·야 공방, 행정구역 자율통합, 구제역 발생, 농·축산물 폭락, 등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해였다면 내년은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온 국민이 긴장 속에 기대감이 크다.
그렇지만 과일값, 채소값, 생필품 폭등으로 서민들의 주름살이 늘어난 한 해 이기도하다. 오로지 정직한 것은 세월밖에 없다. 어김없이 찾아오고 지나가고, 세월만큼이나 사람들도 정직했으면 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한 해를 돌아보고 정리하면서 또 다른 한 해를 설계하느라 모두들 바쁘다. 이맘때쯤이면 평소에는 조용하던 관공서를 비롯한 각 단체, 협의회들도 덩달아 바쁜 시기다. 특정시설에 쌀가마니를 비롯해서 성금과 온갖 물품을 전달하는 등 호들갑을 떨면서 생색내기에 바쁘다.
올해 군위군은 보건복지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상복이 터져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주위에는 라면과 빵 한 조각으로 연명하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과 소외된 노인네들이 많다.
각종 단체가 앞 다투어 돌보는 특정시설과는 달리 진정으로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연말연시만 되면 자치단체들 비롯한 각 단체들은 신문·방송을 통해 생색내기에 급급하다. 생색내기에 급급한 전시행정 보다가는 평소에도 불우이웃을 위해 예산을 배정하는 등 관심을 보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위에는 따뜻한 사람들 또한 적지 않다.
평소 군청을 비롯한 각 단체 임직원들 중에는 알게 모르게 이웃돕기에 솔선수범하는 선행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두의 선행을 열거 할 수는 없지만 어려운 이웃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아낌없는 사랑의 전령사를 자처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까지 살 만한 세상이라는 것이다.
긴장됐던 제18대 대선도 끝났고 민생정치·약속정치·대통합 정치가 계사년을 기다리고 있다. 새 정부를 기대하며 희망찬 내일이 다가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를 우리 모두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말연시에만 편중돼 있는 이웃돕기에 연연하지 말고 연중 내내 이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