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8일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면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북도청 강당에서 열린 경북도의회 2013년 신년교례회에 참석, “중앙정부는 지방을 놓으면 죽는 줄 알지만 이는 현실을 잘못인식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방의 자생력 확보’는 경북도정의 키를 잡은 김 지사의 오랜 신념이었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
이날 축사를 통한 김 지사의 발언은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한 ‘생활정치’를 계기로 ‘지방이 스스로 확실하게 살길을 찾아가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향후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위상정립에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의 정통성을 이끌고 있는 DNA를 가진 경북은 새로운 정부 출범에 맞춰 새롭게 출발, 도약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특히 지방자치 시행 20년이 지난만큼 이제는 스스로의 앞길을 개척해한다”고 운을 뗐다.
김 지사는 이어 글로벌 시대를 겨냥, “지방을 통해 세계를 보고 나아갈 시기이지만 아직까지도 재정은 8:2, 행정사무는 7:3으로 중앙에 집중됨으로써 ‘지방자치’란 헌법적 가치는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 중앙정부의 지방정부에 대한 전폭적인 권한 이양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한 생활정치는 중앙위주의 정치가 아닌 지방의 현장정치 활성화를 일컫는 말”이라며 새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했다.
또 “새정부의 정책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지방의 이런 문제를 수시로 전달하고 관철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경북도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의 역할에도 기대를 표시했다.
김 지사는 “이는 지방의 가장 큰 과제이면서도 난제 중 난제”라며 현실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경북도의회도 이 같은 시대적 과제로 인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경북도의회 의원들의 판단과 생각이 향후 지방과 각 지역의 운명을 결정하고 경북의정사가 한국 정치의 역사, 미래가 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송필각 경북도의회의장도 신년인사를 통해 “올해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역사적인 해로 이제 우리 경북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새정부 출범의 정책에 맞춰 지역 발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경북의 자존과 미래를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한데 모아야 한다”며 새로운 경북 개척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