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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자랑스런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상

admin 기자 입력 2013.01.20 20:09 수정 2013.01.20 08:09

↑↑ 김종오 부총재
ⓒ N군위신문
<전 호에 이어서>

◇우리나라도 이제 기업 사냥에 나섰다

1997년IMF 사태 때, 우리한국은 IMF로부터 자금을 좀 빌려 쓰는 조건으로, 기업의 강제 매각, 금융 회사의 강제 통폐합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요구 당했다. 이때 외국 자본이 무차별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멀쩡한 기업들을 집어 삼켰다. 삼성자동차는 프랑스 르노에, 대우자동차는 미국 GM에, 쌍용자동차는 중국으로 넘어갔다. 서울에서 제일 큰 빌딩 “스타타워”와 외환은행은 론스타에 넘어갔으며, 대우그룹, 한미은행, 극동건설 등은 이때 없어 졌다. 이렇게 해서 약 10조 원 이상을 외국 기업들이 벌어 갔다고 한다.

이토록 가혹하게 우리에게 대하던 IMF가 이번 유럽금융 위기 사태에선 그리스에게 빚 탕감까지 해줬다. 이건 일종의 인종 차별적 처사란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서러움에서 10여 년 만에 거뜬히 빠져 나왔다. 뿐만 아니라, 15년이 지난 오늘, 우리 기업들은 IMF사태로 시달리는 세계 여러 나라에 가서 역으로 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다.

제일모직은 이탈리아 명품 가방 브랜드 콜롬보(COLOMBO)를 인수 했다. 이 회사가 만든 핸드백은 가격이 무려 600만 원이나 한다. 핸드백 외에 선글라스, 구두, 의류 등 다양한 명품 제품이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2011)이탈리아 명품 가방 전문 브랜드 ‘만다리나 덕’을 인수했다. 이것도 100억원 이상 헐값에 나온 것이다. 파리, 바르셀로나, 런던 등 전세계 80여 개 직매장과 각종 백화점 매장 등을 포함하면 800여개 유통망을 갖고 있다.

아모래 퍼시픽은 프랑스 유명 향수 브랜드 ‘아낙구탈’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일본의 화장품 업체로 유명한 긴자 ‘스데파니 코스메틱스’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주로 안티에이징(노화방지)화장품을 파는 회사로, 주요 브랜드로 ‘뷰티풀 스테파니’, ‘월드원’ 등이 있다.

휠라 코리아와 미래에셋이 세계1위 골프명품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했다. KT&G도 인도네시아 담배 회사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KT&G의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으로 이 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담배도 인도네시아에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랜드는 또 남태평양 사이판의 유명 리조트인 ‘PIC(퍼시픽 팜스 아일랜드클럽)사이판’과 사이판 핌스 리조트를 인수했다. 미래에셋 맵스 자산운용이 브라질 상파울루의 랜드마크 빌딩 ‘호세베리타워’ 18층짜리 2동 총면적 5만6,000㎡(17,000평)을 인수했다.

삼성물산은 미국 석유 가스 전문업체인 ‘패터렐‘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텍사스주, 뉴맥시코주 등에 유전 8개와 가스전 2개를 갖고 있다. 하루 생산량은 8,400배럴이다.
SK그룹이 호주의 석탄 개발 전문 회사인 코카투(Cockatoo)의 지분 40%를 인수했다. 이 ‘코카투’는 13개의 석탄 광구를 갖고 있으며, 이들 광구의 석탄 매장량은 15억 톤으로 우리나라 1년 수입량의 15배에 이른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석유, 가스, 철광석에 이어 유연탄 까지 해외 지원을 확보 하게 됐다.

SK그룹의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미국의 석유 및 가스 개발 업체 인‘샤페럴 에너지’를 11억 7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이렇게 대규모로 유전 사업에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이것은 SK가 미주 지역에서 지원 개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특기할만한 쾌거다.

삼성 엔지니어링은 세계4위 석유 매장국인 이라크 폴랜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가스, 오일을 분리하는 건설 사업을 10억 달라에 수주했다. 시작부터 완공까지 책임지고 끝내는 턴키 베이스 방식이며, 2014년 완공 예정이다. 이 밖에도 수도 없이 많은 경우가 있지만, 지면상 그만 하기로 한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헐값에 쏟아져 나오는 기업들을 하나하나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금 이런 일 할 수 있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서 중국 하고 우리나라 밖에 없다.
이제까지 기업 사냥을 당하기만 하던 우리가, 역으로 세계를 향하여 당당히 기업 사냥꾼으로 나서고 있다. 살다 보면, 세상에 이렇게 희한한 일도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어깨가 으쓱해진다.

◇DAC국가로 우뚝 선 한국

지난번 부산에서 세계개발원조국 총회가 열렸다. 우리나라는 불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젠 원조를 주는 나라 DNC국가(빈국을 원조하는 나라)로 탈바꿈 했다. 그리고 그 세계 총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 하게 됐으니 여간 자랑스럽지 않다.

지금까지 DAC의 원조는 잘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에 물자를 단순히 도와주는 방식 이었으나, 이제 우리나라는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수해국에 자립의 의지와 그 기반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섰다. 이것은 물고기를 주는 대신에 물고기 잡는 기술을 가르쳐 줌으로써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했던 과거의 원조 방식을 벗어나, 빈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란 점에서 자랑스럽고 획기적인 제안이라 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이미 우리나라에 결실을 맺었고, 지금의 선진 한국을 이루는데 큰 기초가 됐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 총회에서도 우리나라의 제안이 그대로 수용된 것이다. 한국은 세계 못 사는 나라를 위해서 본보기가 되었고, 원조하는 나라에서도 선두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인가! 이런 우리나라를 부러워하는 개발도상국들이 좀 많은가? 이미 탄자니아, 라오스, 캄보디아 등 8개국에서 이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해서 실천에 옮겨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KOICA (한국국제협력단) 연수센터에서는 한 해에 4,000~5,000명의 개발도상국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우리 교육을 받고 돌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선진국으로 가는 길잡이가 돼줘야 할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

선진국들이 지금까지 하던 경공업이나 노동 집약적인 업종은 대부분 중국이나 후진국에 물려주고, 이제는 새로운 분야에서, 남들이 함부로 손대지 못하는 새로운 업종들을 찾아 이를 먼저 차지하려고 피나는 경쟁을 벌리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원자력 발전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그 규모나 소요 자금, 기술, 건설 기간 등 모든 면에서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아무나 손대 지 못하는 업종이다. 이 사업은 바야흐로 세계가 녹색 성장으로 가는 국제 조류에도 부합될 뿐 아니라, 지구상에서 석유 자원이 점점 고갈돼 간다는 것 등을 고려할 때, 이 문제는 전 세계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발등에 떨어 진 불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세계 각국들이 벌이는 원전경쟁 속에 우리도 여기에 끼어들었다.
이 원전 사업에서 제일 중요시하는 것이 안전성이다. 아무리 원전이 여러 면에서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일단 사고가 나면 대량 인명 피해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30여 년 동안 20여 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면서 원전 사고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은 세계원전업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세계는 원전이 다른 어느 동력 분야보다 공해가 적고, 생산 원가도 적게 든다는 점에서 바람직하기도 하지만, 얼마 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건이나 예전 소련 “체르노빌”의 악몽을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을 제일로 치고 있다.

지난번 우리는 강력한 경쟁국 프랑스를 제치고 UAE의 47조규모의 엄청난 원전 수주를 따내는데 성공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글을 마치며
나는 아홉 살 어린 나이에 6.25 전쟁을 맞아 극심한 고생을 겪으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우리나라는 왜 구호물자를 받아야하는 가난한 나라인가? 라고 느꼈으나 70대가 된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세계에서 그 많은 나라 중에 재수 좋게 한국에 태어나서 그렇게 못살던 나라에서 내 당대에 일약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게 되었을까?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라고. 이는 우리나라가 시대적으로 특출한 영도자를 잘 만난 덕분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보면 먼 훗날 사학자들이 오늘의 우리 세대를 어떻게 평가 해줄까 라고 궁금하면서도 기대해본다. “끝”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총재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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