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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세배와 덕담에 대하여 알아본다

admin 기자 입력 2013.02.19 11:34 수정 2013.02.19 11:34

↑↑ 김종오 부총재
ⓒ N군위신문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미풍양속 가운데 설날의 세배와 덕담을 나누는 관행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풍속의 하나이다. 이 아름다운 풍속을 이어받고 또 전수해야 할 책임도 바로 지금 우리세대가 맡아야 할 일이라 생각 되어 다 같이 이 문제를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겠다.

전통 관행이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를 행함보다는 편리한 시대의 흐름으로 사고를 바꾸어야 한다는 이론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속담에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 관행의 의미와 실행 방법을 알면 그다지 실행 하는데 어렵지 않다는 것도 이해하게 된다.

가장이 알아야 자손들에게 자신 있게 지도할 수 있고 또 자손들은 1년에 한번 닥치는 명절의 의미와 관행을 부모로부터 전수 받아 자신 있게 행하고 습관화 하며 가문의 전통으로 이어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부터 [전례의 예법]을 실천하시기 바라면서 관혼상제의 예법이 지방과 가풍에 따라 조금 다를 수도 있듯이 세배나 덕담의 배례법도 마찬가지라는 전제 아래 전통적인 “설”의 배례법에 의해서 요약해 보고자 한다.

□세배하기
1. 세배를 할 때 위치:
먼저 방석을 준비하고 세배하는 사람 위치에서 볼 때
* 세배를 받는 어른은 장소의 문 안쪽에 앉는다.
* 세배를 하는 사람은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에 선다.
2. 세배의 순서:
부부가 먼저 상호 세배하고, 웃어른께 세배 드린다.
최상위 어른께 상위 대(代)순으로 먼저 행한다.
(조부모께-부모대가 먼저 하고 손자대가 뒤에 행한다.)
3. 직계 존속(부모이상)에게는 반드시 큰절을 해야 한다.
4. 공수자세 하기: 남자는 왼손을,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포개 잡는다.

□여자의 큰절
① 공수자세하기
② 두 손을 어깨높이로 수평하게 올린다.
③ 고개 숙여 이마를 손등에 댄다.(엄지손가락 안으로 손바닥 이 약간 보일정도)
④ 치마속의 왼발을 뒤로 밀고 무릎을 먼저 꿇은 후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과 가지런히 꿇는다.
⑤ 뒤꿈치를 벌려 엉덩이를 내리고 깊숙이 앉는다.
⑥ 약 45도정도 앞으로 굽힌다.(이때 손등이 내려오지 않게) ‘하나, 둘, 셋’을 세는 정도 머물러 있다가 몸을 일으킨다.
⑦ 오른쪽 무릎을 먼저세우고 일어서면서
⑧ 왼쪽 발을 세워 오른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⑨~⑩ 수평으로 올렸던 팔을 공수자세로 내리고 가볍게 그 자리에 서서 절(굴신예)하고 앉는다.
*큰절하는 대상 : 큰 절은 아무 안테나 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 조부모, 또 내가 절을 했을 때 상대방이 답배 않해도 되는 웃어른과 즉 당내간(8촌 이내)의 20세 이상 웃어른.

□여자의 평절
① 공수자세에서 두 손을 풀어 양 옆으로 자연스럽게 내리고 겨드랑이를 붙인다.
②~③ 치마속의 발은 여자 큰절 ④~⑤번과 같이 하여 무릎을 꿇고 앉는다.
④ 손가락은 가지런히 붙여 엄지는 무릎 쪽 나머지 손가락은 양 옆쪽을 향하게 하여 무릎과 일직선상에 놓는다.(100m 달리기 출발선의 손 모습과 같다.)
⑤~⑥ 약 45도정도 앞으로 굽히고 ‘하나, 둘’ 정도 속으로 센 후 천천히 고개를 든다.
⑦ 여자 큰절 ⑦~⑧번과 같이 일어서 두발을 모은다.
⑧ 공수자세를 취한 후 앉는다.
*평절 드리는 대상: 평교간, 친·인척어른(큰절 대상 아닌), 스승, 인사드려야할 기타 어른

□세배할 때 유의점
1. 세배할 때의 인사말:
세배 자체가 인사이므로 특별한 인사말 없이 행하고 어른의 덕담 후에는 공손히 화답하면 된다.
2. 세배할 때 주의할 점:
·절을 하면서 또는 절을 하고나서 바로 ‘건강하십시오’ 등의 말을 하지 않는다.
·무릎 꿇고 앉아서 먼저 덕담을 듣고 나서 덕담을 드린다.
·누워 계신 어른에겐 “세배 받으세요”와 같은 명령조가 아닌 “세배 드리겠습니다”와 같은 공손한 말투도 세배를 권한다.

□덕담할 때 유의점
① 결점을 직선적으로 지적하지 말자.
② 강요나 부담을 주는 표현으로 명령하지 말자.
③ 긍정적인 표현, 자성예언(自省豫言)적인 표현으로 희망을 갖게한다.
④ 윗분한테는 끝말은 ‘…하십시요’가 아닌 ‘기원하겠습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 세배 드리겠습니다. 좋은 말씀 잘 간직하겠습니다. 00을 빌겠습니다. 기도드리 겠습니다.’와 같은 표현으로 한다.
⑤ 절을 올린 후에는 다시 어른을 향하여 공손하게 앉는다. 어른과 시선이 마주치지 않도록 약간 방향을 돌리고 머리도 약간 숙여 앉는 것이 공손한 자세이다.
* 어른을 향하여 앉는데 어른에게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과세 안녕하셨습니까?” 등등을 하면 결례가 된다. 덕담은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것이다.
⑥ 어른이 새해 덕담으로 “건강하게 지내고 부디 승진하여라.”, “좋은 혼처 만나 시집 가거라.”, “좋은 대학 입학하여라.”라고 덕담 하시면 허리 굽혀 대답하기를 “얘에 감사합니다.”, “아버님도 새해에 내내 강령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고 잠시 후에 목례(目禮)하고 일어서면서 옷자락을 휘어잡고 뒷걸음으로 물러선다.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총재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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