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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제68회 식목일을 맞으면서

admin 기자 입력 2013.03.28 10:49 수정 2013.03.28 10:49

↑↑ 최규종 조합장
ⓒ N군위신문
우리나라 산림은 일제 수탈과 6.25의 아픈 상처로 국토가 헐벗고 황폐하여 어디를 보아도 황토색으로 보였던 산을 통치권자의 관심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지로 민둥산이 산림녹화 사업을 통해 푸른 산으로 짧은 기간 내 바꾸어 놓았다.

식목일이라면 무슨 날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지만 온 국민이 참여하여 산에 나무를 심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식목일은 언제인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현실을 생각하며 제68회 식목일을 맞아 참뜻을 되새겨 볼 때인 것 같다.

식목일은 신라가 당나라를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이룬 날(문무왕 17년 음력 2월 25일) 양력으로 4월5일이며, 조선 성종(성종 24년 음력 3월 10일)이 세자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동대문밖 선농단(先農壇: 조선 시대, 신농씨와 후직씨를 주신으로 모시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던 제단)에 친사 (국왕이 몸소 일을 봄)하고 적전(왕이 친경(親耕)하여 그 수확으로 신농(神農)·후직(后稷)에게 제사하기 위해 국유지 위에 설정된 땅)을 친경(농사의 장려를 위해 왕이 솔선수범한다는 뜻으로 적전(籍田)을 직접 갈고 심던 일)한 날이며 계절적으로 나무심기에 좋은 계절이기에 식목일 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유례를 보더라도 식목일은 상징적 의미도 있겠으나 옛 부터 숲의 중요성을 통치자나 국민모두가 공감을 한 것이 분명하다. 우리나라 산림은 지형지세, 기후, 등으로 볼 때 방심하거나 소홀히 한다면 경제적이나 환경적으로 어려움이 처할 수밖에 없다. 산사태는 물론 산불 등 재해로 인해 애써 가꾼 저 푸른 숲도 인간을 외면하게 된다.

나무는 심어놓은 것을 우리가 목적하는 대로 가꾸어야 하며 그냥두면 경제적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애써 가꾼 숲을 망치게 되어 목재로도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 그리고 숲은 광합성작용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되는데 숲 1㏊에서 44명이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해 주는 셈이고 토사방지, 저수기능, 비산먼지 정화 등 많은 공익적인 기능이 있다. 국가최고 정책목표인 녹색성장도 이러한 숲 가꾸기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않을 것이다.

봄철은 년 중 산불이 제일 많이 나는 계절이고 대부분의 산불이 산을 찾는 입산자에 의한 실화로 일어나며 한번 일어나면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매우 많다. 공해에서 찌든 도시인이 산을 찾으면서 불씨를 취급하는 행위나 농업부산물이나 폐비닐을 함부로 태우면 공해발생은 물론이고 화약에 불을 붙이는 것과 같다.

산림은 우리 모두의 재산이다. 식목일의 참뜻을 되새기며 내주위에 정성 드려 나무한 그루라도 심고 주위의 산림을 가꾸고 숲을 보살피는 마음은 바로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시기이다.

군위군 산림조합장 최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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