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부부가 함께 가입하고, 함께 받으면 노후에 큰 버팀목이 됩니다."
호모-헌드레드(homo-hundred·인생 100세) 시대, 부부가 함께 노후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부부가 함께 행복한 노후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최근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과 전업주부의 국민연금 임의가입으로 부부가 모두 연금에 가입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렇게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하여 노령연금을 받게 되면 노후에 필요한 기본적인 생활보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는 기대생활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나, 국민연금연구원의 ‘제4차(2011년도) 우리나라의 중·고령자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조사 결과보고’에 따르면, 노후생활을 위해 개인은 매월 92만원, 부부는 매월 152만 원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부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연금을 같이 받는 부부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연금 임의가입자는 2009년 3만 6천명에서 2012년에는 무려 20만 8천명으로 늘어나 이는 4년 만에 470% 증가했다. 대구·경북의 경우에도 2009년에는 3천여 명에 불과했으나, 2012년도에 2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부부 모두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어 부부가 같이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금년 3월 현재 총 18만 8천 쌍에 매월 1,069억 원을 지급하고 있다.
2010년에 비해 부부 수급자는 약 73% 증가했으며, 평균 연금월액도 40만원에서 60만원을 바라보고 있으며 부부 합산 최고 연금월액은 238만원이다.
대구·경북의 경우, 부부 수급자의 증가폭이 전국에 비해 더 큰데, 2010년 부부 11,400쌍에서 2013년 3월 현재 21,000쌍으로 83%나 증가했으며 평균연금월액은 55만 7천원, 최고 연금월액은 218만원이다.
부부 모두가 노령연금을 받을 경우, 노후준비 실태조사 결과 나타난 최소 노후생활비에서 적정 생활비까지도 충당이 가능하므로, 국민연금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노후 준비에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00세 시대,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 이제부터라도 부부 합산 연금월액을 최대한으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먼저 부부 모두 국민연금 가입한다. 소득이 없는 전업 주부도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으므로 임의가입하여 부부 모두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
그리고 부부 합산 연금액 높이기 위해 추납보험료 또는 반납금 납부로 가입기간 늘리고 일할 수 있는 시기에는 연금 수급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부부가 수령할 수 있는 노령연금액을 최대한 높이는 연기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국민연금공단 김용기 대구지역본부장은 “부부가 노후에 행복하고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함께 연금을 수령하는 것이 안정된 노후 생활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