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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정치일반

내년 6월 4일 지방선거 1년 앞으로

admin 기자 입력 2013.06.10 14:40 수정 2013.06.10 02:40

현직 군수·도의원·군의원 재선출마 확실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시일이 많이 남은 것 같지만 선거의 속성을 고려하면 코앞에 닥쳐왔다고 봐야 한다.
군위군의 경우 현직 △군수 △도의원 △군의원들이 모두 재선에 출마할 것으로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입후보자들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을 보면 ‘벌써’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출마를 염두에 둔 이들로서는 당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짜기에 돌입해야 할 시점이 됐다.
다가오는 지방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현직에 있는 군수, 도의원, 군의원들의 출마여부다.
본지가 조사한 결과 기초단체장인 장욱 군수와 광역의원 홍진규 의원은 일찍감치 재선도전 의지를 밝혔다.

기초의원의 경우에는 조승제 의장과 이기희 의원이 4선 도전, 박운표 의원과 이혁준 의원이 3선도전, 김영호 의원과 김윤진 의원이 재선도전이며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재선한 김정애 의원이 지역구를 택하고 있어 사실 거의 모두가 선거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선거에서 ‘현직 프리미엄(premium)’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무기다.
공무원과 각종 관변 단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현직 단체장의 최대 강점이다. 선거법도 현직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현직은 선거구의 각종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과 접촉하는 것이 당연시된다. 그 때문에 ‘현직 정치인들은 재직 4년=선거운동’이라고 규정하는 이들도 있다.

그에 반해 비현직인 입후보 예정자는 주민 곁에 얼씬도 하면 안 된다. 선거를 100m 달리기에 비유하면 현직은 50m 앞에서 출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평(評)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그만큼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인 현직 프리미엄에 힘입어 현직의 상당수가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선거는 선거. 현직들에게 내년 선거가 어린아이 손목 비트는 것처럼 쉬운 일이 될지 몰라도 현직들은 출마에 앞서 꼭 살펴야 할 것이 있다.
지역의 원로인 홍모씨(군위군 군위읍)씨는 “출사표(出師表)를 던지기 전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꼼꼼하게 따져본 후 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첫 번째로는 자신의 재임 동안 성적을 스스로 매겨보고 선거 공약들은 얼마나 실현했는지, 그동안 지역은 얼마나 발전했는가 등 여러 항목에 걸쳐 점수를 내서 지역 발전에 디딤돌이 됐는지 ‘걸림돌’이 됐는지 엄정하게 자기 평가를 해보고 스스로 매긴 재임 동안 점수가 100점 만점에 낙제점인 60점을 밑돈다면 출마를 하지 않는 게 순리라고 했다.

두 번째로는 자신의 선거구에 더 훌륭한 인물이 없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출마의 변은 ‘쌍팔년도’ 논리다.
자신보다 지역을 더 발전시키고 도약시킬 비전과 능력을 갖춘 인물이 있다면 과감하게 자리를 포기하는 게 맞다. 이것이 자신도 살고 지역도 사는 지름길이다.

순서로는 세 번째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재임 동안 내가 진정으로 행복했나”를 출마를 염두에 둔 현직 모두가 자문(自問)해보기를 바란다.

지역 발전을 이뤄내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으면서 자신이 정말로 행복했는지, 아니면 주민들로부터 싫은 소리나 손가락질을 받으며 괴로워했는가를 따져보자. 좋은 자리나 막강한 권력이 행복과 비례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홍 씨는 “대통령은 물론 국회의원·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자리는 나라나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하지만 선거에 나선 많은 이들은 자리를 차지하는 데에만 눈에 불을 켠다. 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고, 이 때문에 불행한 일도 생긴다. 그와 달리 자리를 차지하고 나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하지 않는 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다”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권력이란 것은 자신이 휘두를 수 있는 칼이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베일 수도 있는 흉기라는 사실을 출마를 생각하는 현직 모두가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는 물론 지역 모두가 불행해질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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