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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전쟁’

admin 기자 입력 2013.06.10 14:43 수정 2013.06.10 02:43

↑↑ 사공화열 발행인
ⓒ N군위신문
올해로 남과 북이 휴전을 한지 60주년이 되었다.
북한 공산군은 1950년 6월 25일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을 시작했고 그렇게 우리 韓땅은 민족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을 맺음으로서 한국전쟁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전쟁은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전쟁이 가져단 준 상처의 후유증을 반세기가 넘는 지금까지 앓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분단국가(分斷國家)이다. 안으로는 여전히 좌익우익 이념이 싸우고 밖으로는 우리의 분단을 자신들의 장기말로 쓰고 있는 강대국의 야욕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

사실 한국전쟁은 끝이 난 게 아니다. 휴전(休戰)은 종전(終戰)이 아니다.
우리는 너무 긴 휴전의 상태로 있다 보니 마치 종전된 것 같은 착각 속에 살고 있다. 그래서 너무 쉽게 안보불감증에 빠져서 우리가 언제든지 전쟁발발의 위험 속에 있는 사실을 망각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지난 2010년 일어난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은 우리사회에 큰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다. 청와대, 여야는 물론 보수와 진보단체들도 일제히 북한을 비난했고 해외언론 역시 같았다.

그리고 지난 4월 남과 북의 가교(假橋)였던 개성공단 마저 폐쇄되고 말았다.
평화(平和)! 요즘처럼 이 말이 무겁고 무서웠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한국전쟁을 겪으신 어르신들은 생사(生死)의 고비를 넘고 생존의 터널을 지나왔기에 누구보다 평화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간절히 평화를 원하면서도 그것을 취하는 방법은 제 각기 달라서 대한민국을 분열에 빠트렸다. 우리는 햇볕정책, 강경정책 등 많은 방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공방을 두고 대한민국은 투견(鬪犬)처럼 서로 물어뜯고 싸운다. 그렇게 싸우는 동안 우리끼리 피를 흘리고 여전히 우리 머리 위에는 핵이 있다.

북한의 비핵화는 우리 민족의 염원이고 세계의 염원이다. 쉽게 이뤄진다면 염원(念願)이 아니기에 韓땅의 평화 즉, 통일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의 우리로는 안 된다.

생각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자신과 다른 생각이라고 그것을 들어보지도 않고 배척해서는 안 된다. 어쩌면 통일로 가기 위한 첫 걸음은 우선 ‘국민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배척이 아니라 수용하고 미워하기보다 관용을 베푸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이루는 첫 번째 일인 것이다.

휴전 60주년. 대한민국과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전쟁에 뛰어들었다.
자의든 타의든 그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

우리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북한은 핵이라는 엄청난 것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전쟁은 인간에게 있어서 최고의 공포이며 최대의 재앙이며 최고의 악이다. 다시는 이 땅에 인간 세상 최고의 악이 전쟁을 지향하는 의지를 가진 인간에 의해 자행되지 않기를 한국전쟁 휴전 60주년을 기억하며 되새겨 본다.

군위신문 사공화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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