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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괄목상대(刮目相對)

admin 기자 입력 2013.07.31 11:44 수정 2013.07.31 11:44

↑↑ 박종영 사무처장
ⓒ N군위신문
오나라에 여몽(呂蒙)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는 박식하고 다재다능한 사람으로 주유(周瑜)가 죽은 후에 그 뒤를 이어서 도독이 되었고 부장 반장(潘璋)에게 촉한(蜀漢)의 대장수 관우를 죽이게 한 인물이다.

여몽은 어려서부터 가난하고 의지할 데 하나도 없어서 오로지 무술에만 전념하여 훈련했을 뿐 글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학식이 너무 없는 무식한 장수없다.

그는 손권의 휘하에서 싸움에만 충실했다. 그러던 어느날 손권은 여몽과 장흠(蔣欽) 두 사람에게 말했다. “두 사람은 우리나라의 많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책을 좀 읽어 지식을 배양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이 말을 들은 여몽이 말하기를 “소신은 글을 모르고 또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자 손권이 “그대는 내가 그대에게 경학박사(經學博士)라도 되라는 줄로 생각하는가? 내가 바라는 것은 선인들이 남기신 기록들을 조금이라도 더 보라는 뜻일세. 그대가 일이 많다고 하나 나보다도 사무가 더 많기야 하겠는가?”

또 “일찍이 공자가 말하시길 하루 종일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생각하여도 아무런 이익이 없고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고 한 광무제는 작전을 지휘 할 때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으며 조조도 스스로 배우기를 좋아했다 했는데 그대들은 왜 자기를 개발하지 않는가?”

손권은 말을 들은 여몽은 그날부터 열심히 공부하여 의리(義理)와 문을 깨우쳐 어떤 때는 전문가도 그에게 승복하기에 이르렀다. 노숙(魯肅)은 여몽이 힘만 쓸 줄 아는 사람으로 별로 눈여겨보지 않았다.

그런데 뒷날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인상이 달라지고 군사문제를 상의할 때 그가 많은 지식을 알고 있음을 알고 깜짝 놀라 말했다.

“나는 당신이 아는 것은 오로지 무술뿐이라 생각했는데 오늘날 당신의 학문이 이렇게 박식하리라는 것을 누가 알았겠는가. 당신은 이미 예전의 여몽이 아니구려.” 그러자 여몽이 대답했다.

“서로 헤어져 3일이 지나면 다른 눈으로 상대를 보아야 마땅한 것이오(土別三日 卽更刮目相待)” 이 고사는 ‘삼국지’「오서」의 ‘여몽전’에 기록되어 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여몽이 노숙에게 답한 말을 인용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성어를 만들어 다른 사람의 변화에 눈을 비비고 다시 봐야 할 때를 형용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혹은 ‘괄목상간(刮目相看)’이라고도 한다.

※괄목상대(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자세히 본다는 뜻.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놀랄 만큼 향상된 것을 이르는 말.

글제공: (사)국민행동본부 부산광역시 사무처장 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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