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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傘壽에서 落談 한마디

admin 기자 입력 2013.09.01 23:18 수정 2013.09.04 11:18

↑↑ 손동수 이사장
ⓒ N군위신문
인간이라는 한 생명은 부모로부터 태어나 세상에 일원이 되면 나이를 먹게 되고 그러면서 자신의 감성과 경험으로부터 경륜을 쌓게 되고 종국적으로는 인간사와 사물에 대한 이해와 평가를 하게 된다.

2013년 현재와 과거를 비교할 때 오늘날의 과학은 동식물을 복제하고 물리학은 인간이 달여행을 할 수 있게 한다. 또 사람들은 자유를 만끽하며 행동하고 국가는 서민우선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서울 부산간 천리길이 일일생활권이 되었으며 정보기기의 발달로 우리는 저마다의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있다.

그러나 80년 전만해도 대다수 사람들은 의식주 해결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 정보수집 및 운반 수단은 사람들의 보행과 등짐으로 해결됐고 멀리 타국에서 기업 활동을 전개하고 전국민이 수시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일은 꿈속의 일이었다.

필자의 개인적인 인생 소회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찰나 현실에서 느껴지는 만가지의 감성들. 여기서 표출되는 인생사의 의무감에서 보이는 실상. 사람은 본래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각성의 관조, 자기자신 스스로 족적을 성찰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사실 대소 장단간 잘못된 점은 부정할 도리가 없고 생업면에서도 자가경영이나 타인 사회간의 화합·공생관계는 선대, 친지, 인우의 도움이 전부로 실로 주위 인린의 지지외에 자가달성은 찾아 볼 수 없음을 스스로 인정치 않을 수 없다.

필자의 인생은 여기까지 거저 온 삶이다. 자활이나 창조와는 거리가 먼 삶이다. 사회(세상) 조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과연 이런 나의 존재자체로서 세상사회가 크나큰 보호막과 지지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마치 한그루의 초목이 광대한 토양 위에서 크게 자생할 수 있는 상황과 하나도 다를 바 없는 형상이다.

그러나 이 결론적 생각으로 멀지 않은 생애의 끝을 엿보면 부모, 친지, 인우, 사회의 엄연한 협조와 보호를 받은 일들에 대한 못다 한 보은은 미결부채로 아쉬움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이성에 따라 판단되는 것은 우리 현실 사회생활에서 낙심과 실망 지친 생활들에서 자포자기한 많은 사례는 자신과 사회간의 인간관계 유지에서 자기생존을 위한 보호막이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사회)와 이웃친구 등 큰 보호지지대로 삼아 함께 한다는 인식이 자신을 보호하는 최고의 판단이 아닌가하는 노파심이 든다.

이제 산수생애 6~70세로 남은 인생 어떤 실체도, 기약도 없다. 그런데도 살아있어야 의미는 무엇인가?

보람이 무기력 자체, 노후는 가족이나 사회 모두의 부담이라는 것. 진정 존재이유가 모호하다. 무엇이 생의 이유라 할 것인가?

아! 이제 마지막 억지소리를 하려한다. 노망을 앞둔 자의 넋두리나 오기라 해도 좋다.
삶 그것은 복잡하고 변화무상한 자연현상과 연결된 생로병사의 길. 지금이 80세라 할지라도 지금의 나와 갓난아기의 때는 나는 같은 사람이다. ‘제합일체’ 모든 것이 합하여 일체를이루니 일체와 나는 실존의 기본이다. 오행이 세상에 쓰이듯 이른바 신천지인(神天地人)에 ‘나’를 합하여 오원을 일체하여 생명공생의 의미를 맞추어 볼까 하는데 공감을 기대할 수 있을지?

명덕학원 이사장 손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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