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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추석을 맞으며

admin 기자 입력 2013.09.01 20:45 수정 2013.09.01 08:45

↑↑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그립고 그리운 고향, 더욱이나 명절이면 가족, 친구, 친인척분들 모두 다 보고 싶은 얼굴이다.

그래서 고향이 좋다, 특히나 군위인들은 군위가 좋다.
봄날은 계절의 신호를 알리면서 새싹을 잉태하고 꽃을 피우고 풍요를 안겨준다, 지긋지긋한 여름은 나름대로 가뭄을 주고 뜨거운 햇살을 주고 사계절의 일원이 되고 있다, 가을은 더 할 나위 없이 결실에 따른 풍요로움과 희망의 꽃을 피워준다, 겨울은 꽁꽁 얼어붙었지만 사계절을 위해 움츠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자연, 사계절의 섭리에 따라 우리네 인생을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섭리에 따라 순응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일 것 같다.

이달 중순이면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지만 명절이 반갑지만 않다. 음식 장만하랴 친인척들 접대하랴 맞이하는 당사자들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차례상 보라고 돈 몇 푼주고 절 한 번 대충하고 보따리 싸들고 가면은 그만이다. 차례상 차리느라 정성을 쏟아 붓는 사람의 심정은 고사하고 쌀, 마늘, 고추 등 각종 농산물은 역시 촌에 것이 믿을 만하다며 다 싸들고 가지만 정작 “야 들아 가다가 목마르고 배고플라”하면서 노부모들이 싸 주는 음식은 인근 휴게소 쓰레기통으로 직행이란다.

휴게소 직원들도 명절이면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하소연이다. 아무리 세대가 바뀌고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하지만 부모님들의 정성만 하랴.
풍요의 계절, 한가위 추석을 맞아 충·효·예를 갖추는 출향인들의 아름다운 자세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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