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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정치일반

해외골프 접대해야 승진하고 연봉인상?

admin 기자 입력 2013.10.23 18:05 수정 2013.10.23 06:05

김재원 의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인사비리 의혹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하 공단) 양태선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해외골프 접대를 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인사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양태선 이사장은 기획조정실장, 동해지사장, 남해지사 자원조성실장 등 3명의 직원과 함께 2012년 11월 7일에 중국 청도로, 올해 1월 6일에는 캄보디아로, 3개월 동안 두 번에 걸쳐 해외골프여행을 다녀왔다. 해외골프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기획조정실장은 허위로 병가를 신청했고, 이사장은 자신과 해외골프여행 간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병가신청을 승인해 주었다.

이 자체도 근무기강 해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였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사장의 경비를 동행한 직원 3명이 부담했고, 이사장은 그 대가로 3명 모두에게 연봉 인상, 특별승진 및 정년연장 등 인사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공단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군위ㆍ의성ㆍ청송군)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획조정실장과 남해지사 자원조성실장은 올해 초 2012년 성과평가에서 최고 평가인 S등급을 받았다.

작년 4월 1일 입사한 기획조정실장은 올해 7월까지 1년 3개월 동안 총 3차례에 걸쳐 연봉이 27%나 인상되었고, 올해 7월에는 2급에서 1급으로 특별승진까지 했다. 남해지사 자원조성실장도 캄보디아 골프여행 직후인 올해 1월에 2급 실장으로 승진했다. 동해지사장은 지난 3월에 임기가 만료되었지만 내년 3월까지 정년이 1년 연장되었다.

이사장과 기획조정실장, 동해지사장은 모두 농림부 출신으로 이들의 유착관계는 공단에서 뿐만 아니라 과거 같이 근무했던 농림부에서부터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의원실에서 이러한 이상한 점을 지적하자, 기획조정실장은 제출된 서류가 공식자료가 아니라며 발뺌했고, 더 나아가 개인적인 자료를 제출할 의무는 없다면서 추가 자료제출을 거부했다.

이는「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 등에 관한 법률」제4조의2에 해당되어, 해수부장관이 출석해서 해명하거나 국회에서 관계자에 대한 징계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사안이다.

이렇듯 공단의 해명과 해외골프여행에 동행한 사람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나아가 자료제출까지 거부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무언가 숨기려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공단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해외골프여행 접대를 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인사 상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 역시 점점 신빙성이 커져 가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31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이사장과 관련된 인사비리 의혹을 명확히 밝히고 공단에 대한 특별감사와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문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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