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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정치일반

“이명박 정부, 특정회사 와인 수입특혜 의혹”

admin 기자 입력 2013.11.04 11:01 수정 2013.11.04 11:01

김재원, 국가기록원 자료 분석

ⓒ N군위신문
이명박 정부가 겉으로는 ‘한식 세계화’를 외치면서 청와대 안에서는 와인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함께 와인을 구입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재원(군위·의성·청송·사진) 의원이 최근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재임기간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청와대에서 구매한 와인의 총 구매내역은 6천24병(3억4634만원)이었다.

이중 수입 와인은 4천734병(3억1천854만원)이었고, 복분자와인·감와인 등 국산 와인은 1천290병(2천780만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임기 첫해인 2008년 870병(1천740만원)을 구매한 이후에는 2009년 370병(820만원), 2011년 50병(220만원) 구입에 그쳤고, 2010년과 2012년에는 국산 와인을 단 한 병도 구매하지 않았다.

그런데 구매금액이 5천966만원에 이른 ‘온다도로’와 ‘바소’를 생산하는 미국의 ‘다나 에스테이트(Dana Estate)’는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투자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던 와이너리이다. 전 전 대통령의 3남 재만씨의 장인인 이희상 회장이 소유주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수입 와인을 납품한 유통회사에도 이 회장이 관련돼 있다. 납품을 가장 많이 한 ‘피디피와인’이 이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동아원의 자회사로, ‘피디피와인’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말까지 총 21번의 발주에 무려 18번을 납품했다.

이 기간 동안 수입 와인 전체 구매금액은 2억4천47만원이었으며 ‘피디피와인’의 납품금액은 2억456만원으로, 전체의 85%에 이른다. 사실상 납품을 독점하다시피한 것이다.

구매절차 역시 투명하지 못했다. 총 47번의 발주에 견적조차 없었던 경우가 12번, 단독 견적이 26번이었다.

김 의원은 “밖으로는 한식세계화를 외치던 지난 정부 청와대가 안으로는 수입 와인을 대량 구매했다는 것은 표리부동한 모습으로 매우 실망스럽다”며 “게다가 구매절차가 투명하지 못하고 의혹까지 제기되는 현재의 상황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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