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공동 추진 중인 신당이 기초선거 불(不)공천을 선언함에 따라 6월 지방선거 때 기초의원·단체장 선거 투표용지에서는 ‘기호 2번’이 아예 사라지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3일 “신당이 공천을 안 하면 투표용지에는 ‘1번 새누리당’ 다음에 바로 ‘3번 통합진보당’ ‘4번 정의당’ 등 순서로 인쇄된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투표용지의 기호는 먼저 국회에 의석을 가진 정당들을 상대로 의석 수에 따라 차례대로 매긴다. 그다음에 국회에 의석이 없는 정당들에 정당 이름의 가나다순(順)에 따라 기호를 준다. 무소속은 추첨을 통해 정당 후보들보다 뒷번호를 나눠 갖게 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 투표용지에 기호 2번을 인쇄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등록된 정당이 14개이기 때문에 신당 후보들은 최악의 경우 15번 이하 기호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