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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사 신도회장 홍혈수 |
ⓒ N군위신문 |
“부처님 오신 날에 그분이 우리에게 오신 참뜻을 기리자.”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한국불교 태고종 오은사 신도회장인 홍혈수 씨는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특별히 올해 봉축법요식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세월호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고통 받고 계신 유가족들께 부처님의 자비로운 보살핌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홍혈수 회장은 이날 군위신문 사공화열 발행인과의 인터뷰에서 “부처님께서는 보리수 아래서 정각을 이루신 후, 첫 번째 계율로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셨다. 그 가르침이 지금 우리사회에 경종을 주고 제일 큰 가치로 지켜내라는 경각심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욕에 눈이 어두워 마땅히 지켜야 할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그런 불의를 묵인해 준 무책임한 행동들이 결국은 살생의 업으로 돌아왔다고 한탄하며 이번 희생이 헛되지 않게 대한민국의 안전정책과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특히 홍 회장은 “오랜 세월동안 묵인하고 쌓아왔던 잘못된 관행과 민관 유착, 공직사회의 문제 등을 바로 잡고, 부정과 비리를 뿌리 뽑아서 바르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데 우리 불자들이 앞장서자”고 했다.
그는 “부처님께서 우리 중생에게 오신 참뜻을 깨닫고 그 가르침을 실천해야 할 때”라며 “부처님께서 ‘이기심을 위해 정의를 등지지 말라’고 하셨던 말씀처럼 우리사회 곳곳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부조리와 적폐를 바로잡고 올바른 정의를 세워나갈 수 있도록 우리 불자들이 힘을 모으자”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홍혈수 회장은 “오늘 부처님오신날에 지금 내 옆에 가족이 있음에 감사하고 소소한 행복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며 “그래서 다시 한 번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며, 세월호 희생자들 영혼의 극락왕생과 부처님의 가피가 온 군위군민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