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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원 위원장 |
ⓒ N군위신문 |
오늘 이 자리는 한 단계 성숙한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후보자 여러분이 하나의 약속을 하기 위하여 모인 자리입니다.
그 약속은 바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와 공명선거를 실천하겠다는 약속입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지금까지 우리의 선거풍토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돈 선거, 비방·흑색선전, 연고주의와 지역주의의 굴레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그 속도는 유권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더디게 흐르고 있습니다.
여전히 과거의 방식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후보자의 경쟁방식은 날로 성숙하는 각종 선거제도와 높아지는 유권자의 의식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접 경쟁하는 입장에 있는 여러분들이 그 누구보다도 이러한 현실을 안타까워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돈과 흑색선전에 지배당하고 연고주의와 지역주의에 얽매이는 선거풍토 속에서 유권자의 선거에 대한 깊은 불신과 냉소는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민주주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선거가 진정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선거가 유권자의 환영을 받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선거가 후보자의 전쟁터로 이용된다면 후보자는 전쟁에서 이기면 그 뿐이라 생각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하게 될 것이며, 전쟁에서 승리한다 해도 그 승리 뒤에는 많은 사람들의 상처가 남게 됩니다. 후보자는 당선된다 해도 그것을 전리품으로 여길 뿐 주민을 위한 책임 있는 정치를 펼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선거가 전쟁이 아닌 축제의 장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정책선거입니다. 정책선거는 돈 선거와 비방·흑색선전, 연고주의와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공명선거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대안입니다.
정책선거의 목소리는 지난 수년간 꾸준히 커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선거문화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미미합니다. 벌써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만큼은 우리의 선거문화에서 정책선거가 단단히 뿌리내릴 있도록 후보자께서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책선거란 공허한 외침이 아니라 실현가능하고 구체적인 공약이 뒷받침되어야만 합니다. 후보자는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약을 개발하여 언제,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구체적인 목표, 실시기한, 이해방법, 재원조달 가능성을 명시하여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후보자들이 아무리 좋은 공약을 만들어낸다 해도 공약을 제시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진정한 정책선거라고 할 수 없습니다.
유권자는 모든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따지고 평가하여 그 후보자에게 한 표를 행사하고, 당선자는 자신의 공약을 최선을 다해 실천하고, 유권자는 다음 선거에서 다시 그 후보자를 선택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처럼 정책선거란 후보자와 유권자가 모두의 노력으로 완성됩니다.
이미 유권자는 좋은 공약에 한 표를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후보자 여러분이 그 기대에 부응하여 진정으로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훌륭한 정책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정책선거의 정착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가 후보자 여러분의 의지와 실천으로 진정한 공명선거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2014. 5. 16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 유승원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