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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군위신문 |
인류의 역사는 물과 함께 시작했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반드시 물이 있어야만 활동을 지속 할 수 있다. 물과 함께한 인류는 진화하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물이 필요할 때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물 저장 시설들을 발전시켜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삼한시대부터 벌써 제천의 의림지, 김제의 벽골제, 상주의 공검지 등을 축조하여 수리시설을 사용해 왔고 지금도 사용 및 그 터가 남아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 지역은 홍수기(6월~9월)에 강우가 집중되고, 국토 65%가 산악으로 이루어져 경사가 급해 이용가능한 수자원이 일시에 바다로 유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물 확보의 어려움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 조상들은 일찍이 크고 작은 보, 저수지 등 많은 수리시설을 만들어 사용해 왔으며, 60년대 이후로는 산업화와 인구증가에 의한 물수요량의 급증으로 소양강댐을 비롯한 안동댐, 대청댐 등 대규모 다목적댐을 건설하여 이용해 오고 있다.
이렇게 수계별로 건설된 대규모 댐 덕분에 큰 틀의 물 문제는 해결되었으나, 기존 댐의 수혜를 못 받는 지역의 홍수·가뭄으로 인한 물 문제는 여전하다. 이러한 이유로 K-water는 현재 여러 중소규모 댐들을 건설 중에 있다.
그중에는 경북 중부지역인 군위·의성·칠곡 지역의 장래 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설한 군위댐이 있다. 현재 운영 3년차인 군위댐은 환경적 측면에서 그동안의 댐의 이미지와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조성 되었고 친환경적으로 운영·관리 하고 있다.
우선 댐사면을 자연친화적인 수몰지 주변 자생수목으로 녹화하여 암석이나 콘크리트사면을 쌓았을 때 느끼는 인위적 분위기 대신 자연적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 물을 방류하기 위한 거대 수로인 여수로 구조물 위에 국내 최초로 Eco-Bridge를 설치하여 야생 동물들이 댐 좌·우안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도록 하는 생태이동 통로를 만들었다.
더불어 저수지 내에는 수위변동 등으로 어류 서식 환경이 불안정한 구간을 선정하여 부유식 어류산란장을 설치하여 어류의 산란처와 어린 치어들이 자랄 수 있는 서식 활동 공간을 확보, 수중생태계를 복원 조성했다.
댐건설로 인해 발생하는 생태환경교란지역에 대해서는 대체서식처를 설치하여 고라니, 수달, 왜가리 등 야생동물과 육상곤충류의 서식활동공간을 만들었고, 또한 저수지 수질보전을 위해 강우발생 초기 댐 상류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한 자연형 인공습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댐 저수지내에는 물의 정체로 인한 수질 저하 예방과 저수지 수질개선을 위해 수질특성을 고려하여 저수지 환경에 적합한 과학적 물순환장치를 설치하여 운영 중에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의 우수성과를 인정받아 ‘2013년 환경부 주관 전국 친환경건설사업 공모전’에서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댐이 건설되면 오랜 기간 주거와 농경이 이루어진 곳에 물에 잠기게 됨에 따라, 운영초기 불안정 수질을 조기에 개선하고 맑고 깨끗한 호소를 유지하기 위해 위에 언급한 시설들을 차질 없이 운영하는 것이 댐수면 관리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경북중부지역의 젖줄인 군위댐은 주변 환경생태계를 보존하고, 호소수질관리를 철저히 운영하여 친환경적 신규댐의 Role-Model 모델이 되도록 그 역할을 다 할 예정이다.
K-water 군위댐관리단장 유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