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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위기의 부부

admin 기자 입력 2014.06.02 10:00 수정 2014.06.02 10:00

↑↑ 박종영 편집국장
ⓒ N군위신문
연인과 아내의 차이가 무엇일까? 먼저 연인에 대해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말했다. “아름다우니까 남자가 접근하는 것은 당연하고, 여자니까 설복되어 떨어지지 않을 수 없다.”

아내는 젊은 시절 연인이고 중년 때는 반려자이며 노인에게는 간호사다. 그러니 남자는 연령에 관계없이 결혼할 구실이 생겨난다. 부모자식은 혈연으로 이어져 있지만 부부는 아니다. 원래 타인관계인 것이다. 그런 두 사람이 함께 산다는 건 힘든 과정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결혼생활을 가리켜 상대를 이해하는 노력과 인내의 여행이라 하지 아니한가. 따라서 부부는 인생의 반려자이면서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상대적 관계가 아니라 인생의 목표를 향하여 함께 함께 살아나가야 하는 파트너인 셈이다.

그런데 요즈음 부부상이 그런가. 부산에서 벌어진 한 사례를 살펴보자. 치과의사와 전업주부 부부가 서로 이혼소송을 걸었는데 그 배경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로또 복권이 있었다.

남편이 쌀가마에서 원하는 쌀 한톨 집어내는 확률과 같은 1등에 당첨돼 돈벼락을 맞자 사이가 급속도로 틀어졌다. 결국 부인은 이혼하자면서 로또 당첨금 중 절반을 요구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되고 말았다.

재판부의 판결인즉 로또는 개인의 행운으로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동재산으
로 로또를 구입했고 당첨되면 절반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부인의 주장은 물거품이 되었다.

이혼사유야 많이 있겠지만 배우자의 부정과 경제적 문제 그리고 소통부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매년 11만 쌍이 넘는 부부가 이혼하고 갈라서고 남남이 되고 있으니 예사로운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아시아에서 톱에 올라 선지도 오래되었고 세계에서는 선두권을 향해 빠른 속도로 질주 중이다.

늘그막에 이뤄지는 황혼이혼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그 수치가 20년새 5배나 껑충 뛰었으니 간호해주는 아내를 기대하기도 힘들 지경이 되고 말았다.

정부에서 지정한 5월21일 ‘부부의 날’도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정이 화목하고 재미있는 가정이 되어야 될 텐데 풍비박산 나서야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리 만무하다.

오래 전 영국에서는 아내를 일컬어 ‘피스위버(PePeace-Weaver)'라 했다. 평화를 짜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그 어려운 가정과 아내의 길로 들어서고 있으니 참으로 고맙지 아니한가.

그러니 어찌해야 할지는 자명해진다. 서로 돕고, 이해하며 격려해주는 일, 그게 위기의 부부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남편과 아내 여러분, 오늘 이 시간부터 당장 화기애애한 가정의 남편과 아내로 서로 믿음과 사랑으로 행복이란 단어를 실천에 옮기심이 어떠실는지요.

부산 미래창조신문(未來創造新聞) 편집국장 박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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