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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건강 지킴이 숲속

admin 기자 입력 2014.08.08 10:24 수정 2014.08.08 10:24

ⓒ N군위신문
말복 입추가 지났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휴가철이고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가 잠을 이룰 수 없게 하고 에어컨 사용이 증가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군위 지역에도 여름 피서객 행렬로 교통량이 증가되고 강이나 계곡 쉴 곳이면 도시민이 어김없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콘크리트에 익숙해 있는 현대인들이 목조주택에서 살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자주 언론에 알려 지면서 점점 옛 생활을 그리워하고 현대에 과거를 접목한 생활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 5개월 이상 숲이나 나무의 녹색을 보지 않은 채 지낸다고 한다. 녹시율이란 용어는 다소 전문적인 것으로 생각 되지만 녹시율이 낮으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녹색을 찾게 된다고 하는데 도시의 아파트가 산이나 공원 등이 보이는 곳이 안 보이는 곳 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피톤치드에 대해서는 많이 소개되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피톤치드가 세균번식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잡균이나 식중독균, 모기, 집 먼지 진드기가 그 대상으로 생선회를 써는 도마를 소나무로, 위스키 술통을 참나무류로 만드는 것은 식중독균의 번식을 막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가정의 마루를 카펫에서 참나무류 마루로 바꾸면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마음이 안정되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 주어 심신을 이완시키는 것도 나무가 우리에게 큰 선물을 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나무는 단단한 세포조직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나무 향을 조금씩 서서히 방출 하여 쾌적한 향이 우리의 기분을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숲이 우리인간 생활에 주는 영향이란 무수히 많고 많다.

필자가 자주 주민과의 대화과정에서 잡목 때문에 소나무가 다 죽어 가고 이를 위하여 잡목을 베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여기서 잡목이란 참나무류 이거나 소나무 이외의 모든 입목이 포함될 것이다.

천이현상(遷移現狀)이란 말이 있다. 식물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일정한 향방성을 가지고 변천하는 것을 말하는데 소나무는 우리나라 대표 향토수종이고 어느 곳이나 쉽게 볼 수 있고 우리 정서가 녹아 있는 나무이다.

그러나 소나무는 척박한 땅에 제일 먼저 들어온다. 아마 지금보다 많이 척박했던 과거 가정용 연료해결이 안되어 산에 나무를 많이 활용했었고 이는 곳 임지 내 유기질의 부족으로 이어졌다.

경제발전과 함께 연료해결이 산에서 멀어지면서 산은 유기질이 풍부한 임지로 바뀌어졌고 여기에 참나무류가 들어와 경쟁에서 소나무를 이김으로써 차츰 활엽수림으로 바뀌어가고 있고 여기에 기후의 변화가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따라서 천이현상을 우리는 거역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변천해가는 숲의 구조를 우리는 받아들이자.

그러나 우리의 소나무 보존에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소나무 보존에 힘을 기울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숲 가꾸기 사업 등 인위적인 간섭이 필요하고 임지에 따라서 기술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숲은 우리인간 활동과 떨어질 수 없는 존재이고 과거나 현대의 생활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꾸고 아끼며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지금 같이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계절이면 숲의 존재가치가 더 높아지고 나무그늘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어 본 사람은 진정 그 가치를 느낄 것이다.

우리 군위지역은 팔공산의 아름다운 환경에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돌담이 있는가 하면 고로댐 주변 생태마을과 휴양림 삼국유사의 뿌리 인각사 등 많은 좋은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져 있다.

관광과 함께 건강을 지키는 숲, 계곡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또 친구와 같이 계곡에 발을 담그고 추억을 갖는 아름다운 휴가를 보내는 것이 어떨까.

군위군산림조합장 최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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