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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79세 노인이 적금을 든 사연

admin 기자 입력 2014.08.25 18:01 수정 2014.08.25 06:01

ⓒ N군위신문
추석을 맞아 한 노인고객에게 감동한 어느 은행 창구 아가씨가 들려준 이야깁니다.

지난 8월19일 노인고객 한 분이 예금 창구에 왔습니다. 1년짜리 적금을 타는 날, 6백 몇 십 만원을 찾고서 그 돈을 1년짜리 예금을 하고 또 한 달에 50만 원짜리 적금을 들었습니다.

할아버지 36년생 지금은 우리 나이로 79세. ‘노년에 무얼 하려고 이렇게 많은 적금을 드는 걸까’ 의아심이 생겼습니다.

“할아버지 적금 많이 드시네요” 묻자 할아버지는 “그래도 적은 돈인걸요.” “생활비는 충분하시고요?” “아니 빠듯하게 살아요.” “좀 쓰시고 사시지 그러세요.”

다음 손님이 없는 탓에 은행직원은 할아버지와 긴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연금을 130만원 타는데 50만원 적금하고 80만원 가지고 노부부와 손녀가 생활을 하신다고 했습니다.

손녀 때문에 저축을 해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올해 열살 초등학교 3학년 아이 아버지는 병으로 죽고 며느리는 재가를 해서 손녀를 맡아 기른 지 4년이 지났답니다. 손녀를 위해서 저축을 해야 한다는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 말씀에 왠지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이번에 적금 끝나면 이천 오백만원은 될 거고 1억을 모으려면 10년은 넘게 살아야 하는데… 그래야 손녀 가르치고 시집 보내지”라며 할아버지는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손녀는 할아버지의 희망이시랍니다.

다음 손님이 오셔서 은행직원은 할아버지 이야기는 끝을 냈다. 할아버지는 “아가씨 고마워요” 인사를 남기며 은행문을 나가셨습니다.

“할아버지 십년은 훌쩍 넘게 사실거구요. 귀여운 손녀 시집가는 것도 보실 것입니다.” 은행아가씨는 이렇게 빌어드렸다고 합니다.

79세 어르신의 희망은 오직 손녀 뒷바라지라는 생각에 요즘 세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은행 아가씨는 이번 추석에 할아버지 댁에 꼭 선물을 보내야겠다고 다짐을 했답니다.

제공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총재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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