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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군위신문 |
나는 늙은 것이 두렵지 않다. 늙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 힘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추하게 늙는 것은 두렵다. 세상을 원망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 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긴 커녕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또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되지맙시다. 우리는 정말 멋지게 늙읍시다.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론 복학한 대학생 정도로 살아봅시다.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으로 넘치는 그런 노인이 되도록 합시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부지런하고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는 그런 노인이 됩시다.
또 어른대접 안한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대접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근사한 노인이 되도록 합시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서 집사람과 수시로 행방불명이 되는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노인이 되어 봅시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우리처럼 ‘저렇게 늙고 싶다’고 부러워할 수 있게 멋지게 늙으십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는 가운데 나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저세상에 가고 싶다고!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총재 김종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