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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오 부총재 |
ⓒ N군위신문 |
부부 중 어느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날 때 마지막으로 하는 말은 짧다. “여보! 미안해” 이 말 속에는 참 많은 뜻을 내포한다.
세상의 많은 짐을 맡겨 놓고 가는 것이 미안 할 수도 있고 함께 살아오면서 좀 더 잘해 주지 못한 것이 미안 할 수도 있으며. 그동안 마음 아프게 한 것이 미안 할 수도 있다. 특히 자녀들을 모두 남겨 놓고 가는 것이 미안할 것이다.
왜 떠나는 사람은 남은 사람에게 “미안하다, 용서해 달라”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너무나 많은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온 것을 뒤 늦게나마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비로소 참된 의미를 깨달았는데 먼저 떠나는 것이 미안할 것이다.
만약 나의 배우자가 시한부 1개월의 삶이 남았다고 상상해 보자.
내가 배우자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 떠나는 자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지만 남은 자는 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진정 소중한 것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떠나고 나면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아쉽고 안타깝다.
그러나 함께 있을 때는 나의 소중한 배우자를 일상에 묻어버리고 마는 것이 우리의 비극적인 삶이다. 공기와 물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우리는 값없이 제공받는 그것의 소중함을 잘 모르며 지나친다. 유희와 쾌락을 위해 소중한 시간과 돈을 허비하면서도 진정 소중한 가정과 내 인생의 배우자에 대해서는 너무도 무관심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까?
가정은 인생의 제1 사역지다.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서로가 있을 때 잘 합시다.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총재 김종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