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N군위신문 |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곡식이 익고 여물어가는 가을 수확철이 다가왔다. 가끔 한 낮 더위가 가시지 않고 있지만 아침저녁의 쌀쌀한 기온은 가을이 다가왔음을 다시 확인시켜 주고 있다.
소방서 관내에서는 이맘때에 농기계 사고 관련 구조·구급 출동이 급증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농업인 10명 중 4명은 농기계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 그대로 농부의 ‘피땀 어린’ 수확의 결실이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농기계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예방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농기계 사용요령을 충분히 숙지하고 농기계는 도로교통법상 단속 대상이 아니며 특별한 면허 규정이 없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켜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농기계를 사용하여 작업 시에는 작업에 적합한 복장을 착용하고 음주를 삼가야 한다.
둘째, 농기계 사용 전후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야간도로 주행 시에는 등화장치(전조등, 방향등, 작업등, 제동등)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운전석에서 내릴 때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주차브레이크를 채우고 엔진스위치를 빼고 내려야 하며 어쩔 수 없이 경사지에 주차할 경우에는 받침목을 괴어두어야 한다.
셋째, 농촌지역 고령화에 따라 수준에 맞는 농기계의 안전운행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돌발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위험방지 교육을 운전자가 받을 수 있다면 농기계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사용자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농기계 안전사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일 사고를 목격하면 재빨리 119로 신고하여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준 뒤 소방대원의 지시에 따라 구급대원 도착 전까지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農者天下之大本(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처럼 농업은 우리의 식생활을 담당하는 소중한 일이다.
농부가 안전사고에 노출된다면 우리 식탁의 먹거리는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하게 된다. 안전수칙 준수만이 농기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며 시민 모두가 건강해지는 길일 것이다.
의성소방서 예방안전과 지방소방경 김석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