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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정치일반

국민연금기금, 시장평균보다 수익률 낮아

admin 기자 입력 2014.10.17 16:36 수정 2014.10.17 04:36

김재원 의원, 기금운용체계 개편해야

ⓒ N군위신문
김재원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연금의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수익률은 미국, 노르웨이 등 주요 선진국 연기금의 23~68%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기금운용본부 독립 등을 비롯한 운용수익률 제고 대책을 촉구했다.

국민연금기금은 세계 제4대 연기금에 해당되는 큰 손으로 운용자산 규모가 7월말 현재 453조원으로 2015년 국가예산규모 376조원보다 77조원이나 더 크다.

이처럼 기금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지만,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은 4.2%로 일본 18.5%, 미국 16.2%, 노르웨이 15.9%, 네덜란드 6.2% 등 주요 선진국 연기금에 비해 수익률이 가장 낮아 23%~68% 수준에 불과했다.

앞으로 30년 동안은 기금수지 흑자가 지속되어 기금이 늘어나지만, 2041년부터 수지적자가 발생하여 2053년에는 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과 기업의 보험료 납부 부담을 줄이고 기금고갈시기를 늦추어 후세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더 내고 더 늦게 덜 받는 방식으로의 국민연금의 개혁이 어렵다면 기금운용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기금 운용수익률을 1% 제고하면 기금 성장기 동안 보험료율을 2% 인하하거나 기금 소진 시기를 9년 정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 국민연금기금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국민연금의 운용방식은 국민의 노후 대비와 직결되는 문제가 되어버렸다.

국민연금도 기금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이나 대체 투자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특히 국내주식의 경우 워낙 국민연금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 투자한 기업의 경영이 잘못되더라도 주식을 매각하고 떠나기가 어렵다.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 http://www.nps.or.kr
ⓒ N군위신문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통해 회사 경영을 바로잡아 장기적인 주식가치를 늘리거나 현재 0.83%에 불과한 배당률을 늘리라고 요구해야 하지만,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한 경우는 거의 없다. 기금운용조직이 독립되어 있지 않아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관치논란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김재원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교통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Golden Time, 응급 상황에서 치료가 효과가 있기 위해 행해져야 하는 제한시간) 내 응급처치가 중요하듯이, 국민연금도 기금이 성장하는 향후 20~30년간 기금운용체계를 늘어나는 기금 규모에 맞게 개편해야 한다”면서, “덩치는 커졌는데 어릴 때 입던 옷을 계속 입으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 가입자인 전 국민의 노후보장을 위해 시급히 기금운용조직을 독립시켜 기금운용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2012년 7월에 기금운용公 설립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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