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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국민을 얕보는 국회의원

admin 기자 입력 2014.10.24 11:22 수정 2014.10.24 11:22

↑↑ 이수만 씨
ⓒ N군위신문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란 말이 있는데,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하는지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알 수가 없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당리당략과 자신만을 위하고, 국민을 얕보고 우습게 여기며 졸(卒)로 보고 아예 무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제 할일은 안하고 하루 세비 27만7천978원(연간 1억3천796원)만 챙기니 국민들은 국회의원을 향하여 수많은 욕을 하며, 심지어 “한강에 빠지면 오염 될까봐 제일 먼저 건져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이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욕을 많이 얻어먹는 사람이 장수 한다’는 속설을 믿는지 아예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사는지 들은 채 만 채다.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국회의원들한테 많은 쌍욕을 하면서 “욕 얻어먹는 국회의원 참 잘 안했다.”고 얘기할 때 얼굴을 들기 어려울 지경이다.

‘가난 하고 약한 자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대구상고를 나와서 은행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도 마다하고,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진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만 38세에 매일신문기자를 그만두고, 아파트 지을 고향 땅 다 팔고 상가아파트까지 팔아 대구 중구에서 13, 15, 17대 국회의원에 출마해서 낙선 했으니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하느님과 조상님들의 돌보심인지 재산은 몽땅 내다버리고 낙선했지만 국회의원이 안 되어서 욕 안 얻어먹고, 현재도 열심히 컴퓨터속기를 강의 하며, 건강하게 잘 살고 있으니 천만다행 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들이 욕 얻어먹는 줄 알면서 유권자를 얕보고 무시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선거가 저만치 2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 만약 선거가 두서너 달 앞두고 있다면 지금처럼 제멋대로 막 나갈 수 있을까?

유권자인 국민이 국회의원한테 대접 받을 때는 예비후보 등록부터 당선 확인 때까지 뿐이다. 출마해서는 낮 간지러운 온갖 감언이설로 “머슴이 되겠습니다.” “한 표 꼭 찍어 달라.” 며 허리를 크게 굽혀 두 손을 잡고 통사정을 한다.

그러나 당선되면 금방 갑(甲)으로 변해 주객이 뒤바뀌는 것이다. 평소 “다음 선거 땐 두고 보자.”고 이를 갈던 유권자도 나빴던 기억은 오래 가지 못하고 막상 선거 때는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둘째, 지탄을 받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아무리 무시해도 영?호남지역엔 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 확률이 거의 99% 이기 때문이다. 이쪽 아니면 저쪽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공천권을 쥔 실세한테만 잘 보이면 되고, 자기가 임명한 지역 대의원들한테만 잘하면 되기 때문이다.

셋째, 국회의원 본연의 일인 회의 출석이나 입법 활동을 게을리 해도 세비를 받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근로자들의 임금은 2% 인상을 의결 하면서 자기들의 연봉은 최저 임금 인상률의 10배인 20% 인상하는 자들이다. 18대와 비교해 19대엔 20.3% 인 2,326만원이 인상됐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꼴이다.

넷째, 유권자들의 경조사엔 축의금과 조의금을 “선거법 때문에 할 수 없다.”며 한 푼도 안하고, 자기들 경조사에는 엄청난 돈을 받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법에 저촉된다며 밥도 한번 안사고 얻어먹기만 한다. 거기다가 후원회, 출판기념회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으니 이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이 어디 있겠는가.

다섯째, 자기들은 지역구에 일을 안 해도 시장 군수 구청장이 일해 놓은 업적에 기공식, 준공식에 얼굴 내밀고 찍은 사진을 ‘의정보고서’에 낮 간지럽게 올리고 자기가 했다고 생색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4년간 국회의원 1명한테 35억 원이 소요 돼, 300명이니 1조500억 원의 세금이 날아간다. 그래서 박근혜대통령도 “세비는 국민 세금에서 나가는 것이므로 임무를 행하지 못하면 세비를 돌려드려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

9월 29일 현재 91개의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136일 동안 놀고도 세비와 추석 보너스까지 다 챙겼다. 일 안하고 세비만 챙기면 대도(大盜) 아닌가?

10월에도 지역구의 각종 축제 행사에 국회의원은 금배지를 달고 와서 뻔뻔스럽게 꽃 달고 상석에 앉아 폼을 잴 것이다. 그리고 어떤 궤변 축사를 할지 대단히 궁금하다.

이수만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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