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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의 자랑 게이트볼 대통령이 우리 고장 군위에서 나오다 <제2회>

admin 기자 입력 2014.10.24 11:23 수정 2014.10.24 11:23

↑↑ 사공희 전 교장
ⓒ N군위신문
지난호에 이어....

4. 군위의 게이트볼 시작

제1회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게이트볼이 1980년에 대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어 시내 각 구청별로 동호인회가 생겨났고 이어 각 시군으로 펴져나갔다.
성주군과 예천군에서는 면부(面部)에까지 조직되어 활발한 운동을 하여 여러 곳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내 고향 군위는 어떠한가? 1995년 3월 어느 날 내가 군위읍에 가 알아보니 아직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나는 곧 옛날 군위에서 정구와 테니스를 같이 쳤던 유지(有志) 김씨를 찾아 게이트볼과 다른 군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게이트볼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 주면 무료봉사로 가르쳐 주겠다고 했는데 몇 달 동안 아무런 회답이 없었다.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던 중 한 해가 지난 1996년 5월 2일, 뜻 밖에도 군위군 노인대학에서 대구에 있는 나에게 연락이 왔다.

“게이트볼 운동구도 있고 구장(球場)도 만들어 놓았는데 게이트볼을 할줄 아는 사람이 없으니 당신이 와서 가르쳐 줄 수 없느냐”고,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이라 나는 그 이튼날 군위노인대학에 가서 상황를 점검하고 강습(講習)에 대한 협의를 했다.

- 노인대학 학장 김수진(군위문화원 원장)
- 노인대학 사무장 이응하(군위노인회 사무국장)
-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 홍순홍(군위군수)
- 국민생활체육협의회 간사 최덕수(소보중학교 체육주임 교사)

게이트볼을 바르게 배우려면 기초교육에 적어도 1일 두 시간씩 20일이 걸리는데 내가 대구에 살고 있어 계속 교습을 할 수 없어 시일(時日)이 많이 걸린다는 문제가 앞을 가로 막는다. 협의 끝에 1주일에 두 번씩 교습을 하기로 하고 각종 시설과 준비 및 사무는 대학 관계자가 맡아 교습을 도와주기로 했다.

5월 10일 첫 수업에 모인 수강자는 모두 23명, 남자 15명, 여자 8명, 대구 시내에는 여성이 더 많은데 군위는 반대이니 농촌의 특성인가? 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을 한 최·정·장·교장, 중앙청에서 국장 올 퇴임한 이씨. 그리고 지방의 유지(有志) 여러분 이었는데 그 가운데 후일 게이트볼 대통령이 될 맹수일 씨도 있었다.

20일 동안에 하여야 할 것을 짜 놓은 교안(敎案)에 따라 1주일에 한 두 번 교습을 한 후 연습을 많이 하도록 숙제를 내어주고 다음 시간에 확인 해 보면 그 사이에 얼마나 열심히 연습을 했는지 나도 놀랄 정도로 기량(技倆)이 늘어나 기쁘고 가르치는 보람을 나겼다.

드이어 계획한 20일의 지도가 끝난 그 해 9월 7일 10시 기관 단체장과 내빈이 참석하여 축하와 격려 속에 ‘생활체육게이트볼교실’ 수료식을 했다. 식을 마치고 내빈들이 보시는 앞에서 군위에서 처음으로 게이트볼 시범경기를 하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두 함께 회식(會食)을 한 뒤 ‘적라회(赤羅會)라는 이름으로 게이트볼 동호인 친목을 결성하고 회장에 최해호 씨, 부회장에 맹수일 씨와 박옥련 씨를 추했다.

<자료제공 : 사공희 전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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