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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등잔 불

admin 기자 입력 2014.11.04 23:42 수정 2014.11.04 11:42

등잔 불

초가삼간 문간방
한권속이 옹기종기

화롯불 마주안고
넉두리에 웃음 판

알밤 줍고
머루 따던 그때의 사연들

동지 팥죽 보름 찰밥
이웃끼리 나눔의 정

황홀한 네온사인
번화한 도심거리

질주하는 문화행열
쫏기는 인파 속
 
인지는 발달하고
시대는 우주여행
      
석유등 멍석자리
아련한 옛 사연들

문명의 행진 가치의 변화
인간은 귀천의 칠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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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모기 불 매운 향기
연기로 병풍 치고
북두칠성 그려보며
북두칠성 그려보며
별자리를 찾으니
잠겼다 드러내는
은하수의 숨바꼭질

땀에 젖은 삼배적삼
구리 빛 익은 얼굴
풍년을 기원 하며
지친 줄을 모르지
목청 큰 매미 연주
맹꽁이의 합창
만물이 제역할 그 몫을 해

불볕의 역경도
초심은 못 꺾어
뜨거운 심장은
열정을 더해
허황된 유혹 접고
제때를 바로 잡아 
값지고 보람 있는
삶의 수확 이루지


갑오년. 중추
심천,은태철(은석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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