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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의 자랑… 게이트볼 대통령이 우리의 고장 군위에서 나오다(4회)

admin 기자 입력 2014.12.05 11:25 수정 2014.12.05 11:25

6. 군위 게이트볼에 불이 붙었다

안동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던 우리 선수들이 게이트볼에 재미가 붙어 돌아온 이튿날부터 다시 연습을 시작하였다.

회장의 직무를 물려받은 맹수일씨가 앞장서서 구장곁에 큰 컨테이너 두 개를 마련해놓고 한 곳에는 운동기구를 보관하고, 또 한 곳에는 회의실 겸 휴식처, 점심식사를 할수 있는 시설까지 마련해놓고 연일 연습을 하였다.

다른 시군에서 개최한 게이트볼 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하여 경험을 쌓고 시합을 하였는데 대회 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어 점차 두각(頭角)을 나타내니 다른 시군들이 군위를 두려워 하였다.

회원수가 점차 늘어나니 구장(球場)을 하나 가지고는 충분한 활동을 할 수가 없어 행정당국에 진정(陳情)을 하여 군민운동장 옆에 두 개의 게이트볼 전용구장을 확보(確保)할 수 있었으니 회원들의 사기(士氣)는 더욱 높아졌다.

한편 군위읍의 게이트볼 조직에 자극(刺戟)을 받은 각 면부(面部)에서도 게이트볼의 붐(boom)이 일기 시작했다. 군위읍의 게이트볼 동호회가 결성되던 1996년, 군위문화원 원장 및 군위노인대학 학장직을 맡고 있던 김수진씨가 자기의 고향인 의흥면에서 게이트볼을 시작하였고, 또 같은 시기에 군위군 체육회 간사일을 맡아있던 최덕수씨가 역시 자기 고향인 소보면에서 게이트볼회를 조직하였다.

그 다음 해에는 부계면이 조직되었고 이어서 우보, 고로, 산성 등 각 면이 시작하였으나, 정작 내 고향인 효령면은 구장을 마련할 부지가 없어 조직을 하지 못하고 세월만 흘러갔다. 내 생각으로는 어느 면부보다 가장 먼저 지도해 주고 싶었으나 여의(如意)치 못해 안타까울 뿐이었다.

최해호씨와 김진택씨가 끈질긴 노력을 한 끝에 효령청년회가 마련한 테니스장을 같이 쓰기로 하고 2008년 12월에 겨우 시작하게 되었으니 다른 면부보다 12년이나 늦은 셈이다.

<참고>그 동안 필자가 지도한 내용.
(1) 군위군 1996. 5. 2. 부터 20회
(2) 의흥면 1998. 4. 16. 부터 3회
(3) 소보면 1998.10.22. 부터 3회
(4) 부계면 안나의 집 1998. 10. 28. 부터 10회
(5) 효령면 2008. 12. 2. 부터 1주일

한편 맹수일 회장은 다른 시군의 대회에 참가할 뿐만 아니라 우리군 자체의 대회를 열기로 작정하고, 행정당국에 건의(建議)를 하여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군민대회에 읍면대항 게이트볼경기도 종목에 넣어 군민대회를 훨씬 재미나고 더욱 빛나게 하였다.

다음은 경상북도 대회를 우리 군에서 개최해 보자고 결의를 하였으나 구장과 시설이 부족한 것이 큰 문제였다. 맹수일회장은 굴하지 않고 행정당국에 진정과 건의를 하여 구장도 넓히고 부대시설도 증설하여 용감하게 경상북도 게이트볼 대회를 유치(誘致)하여 성공적으로 치러져 모두가 칭찬을 하였다. 이로인해 맹수일씨는 경상북도 게이트볼 연합회 회장으로 당선이 되었고, 군위읍에 경상북도 게이트볼 연합회 사무소가 군민회관에 설치되었다.

또 그 다음은 전국대회 유치다. 전국대회는 간단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 행정당국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 맹수일 회장은 대회를 유치함으로 발생하는 우리군의 이익과 명예, 그리고 대회를 치루기 위한 상세한 계획을 세워 행정당국과 끈질긴 협의를 하여 적극적인 후원과 협조를 얻어 ‘국무총리배 전국 게이트볼 대회’를 유치하여 우리 군민운동장에서 개최하였다.

전국의 각 시도 대표선수 뿐만아니라 일본, 미국, 대만의 교포(僑胞)팀까지 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모였으니 우리 군에서 치룬 가장 큰 행사였다.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준비로 이 대회도 무사히 성공적으로 치뤘으니 이는 맹 회장 개인의 노력의 결과 일뿐만아니라, 군내 게이트볼 동호인의 헌신적인 봉사활동, 그리고 행정당국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 또 많은 군민들의 이해와 협조의 결과였다.

이로인하여 우리 군위군과 군위게이트볼은 전국 뿐만아니라 해외 교포에까지 알게 되었고 많은 칭찬을 받았다. 이와 같은 실력과 공로로 금년 초 맹 수일씨가 ‘전국 게이트볼 연합회’ 회장의 명예를 얻게되었으니 나는 이것을 ‘군위의 자랑’이라고 표제(表題)에 적었다.

-사공희 전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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