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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군위신문 |
2014년도의 시작을 알린 것이 엊그제만 같은데… 어느덧 한해가 또 가고 새해를 맞이하는 구나.
천천히 인생을 되돌아보며 생각 하노라니 수많은 사연들이 항상 부족하기만 하고 무엇 하나 만족스럽게 한 것 하나 없이 벌써 일흔 중반의 적지 않은 이 나이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나 하는 아쉬움들이 창밖에 뿌려지는 소슬비에 젖어 슬픔으로 가슴이 더욱 서러워져 간다네.
아직도 남아있는 헛 욕심의 욕망에 때로는 버리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은 잠시 스쳐가는 자기 위안으로 멈추는가싶다. 인생은 하나씩 잃어가고 줄어들면서 때로는 귀하게 벗을 얻기도 하는 것인데도 혼자 있어 외로운 시간에 잊지 못하고 찾아드는 지난 추억들은 저만치 추억은 추억일 뿐 가슴 저려 아프면서도 지난 인연들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이렇게 다시 지난 인연들을 되 새겨보면서… 아름답게 오래도록 간직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의 의미를 기쁘게 찾으려한다.
아직도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하기에 인생을 멈출 수가 없고 비록 수면위에 비쳐지는 초라한 모습일지라도 뒤틀린 모습 다시 잡아가며 새로 맞이하는 2015년의 인생길을 벗들과 함께 동반하여 가고 싶다.
내 인생은 나만의 역사이고 남을 위한 역사가 되지 못한다. 아직 난 남긴 것이 뚜렷이 없고 또 새삼스럽게 남길 것이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모른다. 왜 살아가야 하는 지도 모르는 채 달리기만 했나보다.
한 여름 단 며칠을 노래하다 돌아갈 줄 모르고 몇 년을 숨어 지낸 매미의 삶과 무엇이 다를까? 남아있는 삶이 장마가 지난 후 슬피 우는 듯 노래할 매미 같은 삶일지 몰라도 2015년은 더 깊고 넓게 생각할 기회를 가지며 좋은 벗들과 가까이 하며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야겠다.
새해에도 다짐하며 말하고 싶지 않은 나이가 초로의 이 나이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직은 좋은 벗들이 있기에 희망과 용기로서 우리 지인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다.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내 주위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고자 하노라.
송구영신(送舊迎新)에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총재 김종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