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수만 원장 |
ⓒ N군위신문 |
아버지 거지와 아들 거지가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큰 건물에 불이 나서 울고불고 야단법석 이다. 이를 본 아들 거지가 “ 아버지! 우리는 불날 집이 없어 좋네요.” 하니 “ 이놈아! 다 그게 애비 덕이다.”라고 한 우스갯소리가 있다.
흔히들 비교해서 등수를 매기는데, 엄밀히 따져서는 비교할 수가 없다고 본다. 초등학교 어린애의 예를 들어보자. 부잣집에서 때마다 쇠고기 먹으며 따뜻한 보일러 방에서 생활하는 애하고, 부모 없이 할머니 밑에서 라면 먹고 심심하면 연탄불이 꺼져 달달 떠는 애하고 어떻게 공부 등을 비교 할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이 세상은 참으로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땅콩 리턴’사건으로 대한항공 회장은 “딸의 잘못이 모두 자기 잘못”이라며 국민들한테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고, 당사자도 검찰청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으나 큰 벌을 받게 됐다.
대통령인 동생 덕택에 교도소를 다녀온 형님도 두 분이나 있고, 두 김 대통령의 자식들도 대통령인 아버지 덕분에 교도소 구경을 하고 왔으며, 대통령 누님을 뒀기 때문에 생일날 검찰에 갔다 온 사람도 있다.
돈이 많은 재벌 총수도 몸이 아파 장기간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인간의 생명은 돈으로 다소 연장은 할 수 있어도 영원히 살지는 못하며, 재벌도 죽으면 천 원짜리 한 장을 못 가져간다.
내 친구는 돈 많은 부모덕에 예쁜 색시를 아내로 맞이했으나 슬하에 자녀가 없다.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 중에는 돈도 많고 명예도 있는데, 아들과 딸이 마흔을 넘겨서도 결혼을 안 해서 늘 걱정인 사람도 여럿 있다.
선거 때 돈을 많이 내다버려서 풍족한 생활을 못한다고 아내는 심심하면 불평을 한다. 그럴 땐 “아버지는 40대에 돌아 가셨는데, 난 이름을 많이 날려야 오래 산다고 하더라!” 면서 턱도 없는 궤변을 늘어놓는다.
“둘도 많다 하나만 낳자!”고 예비군 훈련장에서도 애를 못 낳도록 조치한 ‘가족계획운동’이 요란 할 때도 우리 부부는 아들 딸 딸 아들을 낳아서 미안했다.
그러나 때맞춰 모두 결혼해서 지금은 손자 넷과 손녀 셋을 데리고 주말마다 번갈아 찾아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병원에 가보라.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몸과 마음이 아파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지.
또 경찰서와 교도소에 가보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죄를 지어서 부모 형제의 속을 애태우고 있는지. 그런 곳에 내 가족이 안가 있는 것만 해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신문기자 시절에는 사비로 운전기사를 고용해서 자가용을 타고 다녔고, 20여 년간은 손수 운전해 다니다가 5년 전부터는 자가용을 없앴다. 그래서 주차 걱정과 휘발유 넣을 걱정, 자동차세 낼 걱정은 안하고 산다. 아파트 앞에 나와서 시내버스를 타면 바로 사무실 앞에 내리고, 내년 4월부터는 지하철도 공짜로 탈 수가 있다.
이 세상에 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일 통일준비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오찬을 하면서 “사람들이 고난이 많다. 항상 어려움도 있고 고민도 하고. 그래서 세상 마치는 날이 고민이 끝나는 날” 이라고 말했다.
이글을 읽고 있는 분의 걱정은 무엇인지? 돈 걱정, 사업 걱정, 건강 걱정, 부모 걱정, 자식 걱정 등 많은 걱정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 하나만 골라라 하면 돈 걱정하는 것이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걱정은 지금보다 더 나은 욕망과 발전을 바라는 것으로 보면 틀림없다.
“부동산과 은행에 예금된 것은 내 돈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너무 돈 욕심 내지 말고 마음을 비우자. 추운 겨울 밤거리엔 크리스마스트리가 눈부시게 빛을 밝히고 아름다운 캐럴송이 울려 퍼지는데, 나보다 정신적 물질적으로 더 어려운 이웃을 한번이라도 돌아보자.
그리고 하느님 부처님 조상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자. 25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이다. 하늘엔 주님께 영광, 땅에서는 모든 이에게 평화!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원장 이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