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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원장 |
ⓒ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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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엔 비행기 안의 땅콩 한 봉지 때문에 온 나라를 뒤숭숭하게 흔들어 우울했는데, 새해 들어 남부권 2천만 주민의 숙원사업인 신공항 건설 희망이 보여서 너무나 기쁘다.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지난 19일 오후6시 대구에서 ‘영남권 5개 시도지사 협의회’를 갖고 신공항 건설 사전타당성검토 용역과 관련, ‘정부가 외국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결정하도록 일임한다.’는데 합의하고 기분 좋게 공동성명서에 사인했다.
특히 ‘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협조하며, 유치 경쟁 등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1776년 미국 벤저민 프랭클린이 독립선언문에 서명하면서 말했고, 고(故) 이승만 대통령도 한 그 말이 새삼 떠오른다.
신공항 건설 이야기는 벌써 10년이 다됐다. 2006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검토를 공식 지시한 후,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그해 국토연구원에서 신공항 건설 검토 용역에 착수하였으며, 2008년 후보지로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두 곳으로 압축하였다. 그러나 2011년 너무 심한 지역 갈등으로 인해서 머리가 아팠던 이명박 대통령은 결국 남부권 신공항을 백지화 해버렸다.
2012년 대선후보인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둘 다 대선공약으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내걸었다.
특히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해 시장에 출마해서 “신공항의 가덕도 유치가 불발되면 시장직을 내놓겠다”고 공약했으며, 권영진 대구시장도 “남부권 전 지역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밀양이 최적지”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온힘을 쏟겠다고 한바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만 빼고, 서·권 두 시장을 비롯, 김기현 울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모두 앞으로 정치 생명이 걸려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남부권 신공항을 어디에 지을지 정부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서로 치열하게 싸우면 본격적인 공항 건설은 또 차기 정부로 미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신년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실에서 “이번에 신공항 건설을 분명히 하고 간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지지부진한 신공항 건설 문제에 대해 정치적 부담이 있더라도 반드시 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는 “결정을 내릴 때 가장 좋은 선택은 옳은 것을 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좋은 선택은 잘못된 일을 하는 것이며, 가장 안 좋은 선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덕도와 밀양 두 곳 중 과연 어디가 최적지 일까. 두 곳이 내세우는 장점을 보면 부산 가덕도는 “해상 공항으로 장애물 없는 안전한 24시간 운영 공항”이고, 경남 밀양은 “영남권 5개 도시에서 모두 한 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공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신공항 문제가 중차대한 국책사업임에도 전례 없이 5개시도의 합의를 요구하며 시간을 끌어왔다. 이제는 5개시도가 합의를 이루었고, 유치 경쟁도 포기 하겠다고 합의 한만큼 가장 걱정했던 지역 갈등도 해결되었으니 더 이상 끌어서는 안 된다.
이제 남은 몫은 모두 정부가 할일이다. 용역 의뢰에서부터 결과 도출까지 연내에 마무리 짓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건설을 추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약속을 꼭 지킨 박근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신공항의 필요성은 영남지역에서 인천공항을 이용해 외국에 다녀온 사람들은 알 것이다. 대구에서 인천까지 가는 시간이 외국에 나가는 시간보다 더 걸린다. 영남권 지역 주민이2001~2025년간 인천공항 이용으로 누적 손실이 약11조 원, (화물의 내륙 운송비용 1,283억 원 포함) 연평균 6천억 원이 발생 한다고 한다.
따라서 영남권 신성장 동력의 성공 기반으로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신공항의 최적지는 접근성, 경제성, 환경 오염 최소화, 공역 등 안정성 확보 등으로 봤을 때 밀양이 가덕도보다 객관적으로 앞서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원장 이수만